-
시냇물 맑은 개울비춰보는 하루 모습오늘은 몇 명이나 지나칠까 생각하면약간은 구부러진 허리인욕심 지혜 돕는다.다리 아래 맑은 물에 산피리 꼬리치고동백꽃 빨간 물이산수화 그릴 때면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1.29 12:32
-
미운 사람을 두지 않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누구에게 미움을 받지않고 나도 누구를 미워하지 않고 그렇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우리는 미움과 고움을 번갈아 지니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내가 나 아닌 사람을 따뜻이 대해주고 보듬어 주고 감싸 안아주고 그가 잘되기를 기원해주고 그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그런 사람이 되면 그 또한 더 할 수 없이 좋은 일이 아닌가.미워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둘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안다. 사랑 속에 미움의 씨앗이 있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사랑이 없으면 미움도 없다. 사랑하기에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1.29 12:31
-
끊어질 듯 끊어질 듯이어지는 음의 날개가아직 저버리지 못한빈자리 넘쳐흐르고생각은 출입문 열고빨갛게 두드린다.유리컵엔 보리차서러움 깃들어목덜미 가선 차마 메어좌절보다 간절한 기도뜨겁던 커피 한 잔이풀이 죽어 싸늘하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1.20 12:06
-
‘귀와 입 사이는 10㎝’입니다. 귀로는 많이 들을지라도 입으로 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말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히 그 속에 남의 험담도 있고, 쓸데없는 말도 많이 들어있어 나중에 후회가 뒤따릅니다. 일단 입을 단속하지 못하면 그대로 온갖 화의 근원이 되고 갈등과 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운 마음 진실 된 마음에서 고운 말, 진실한 말이 나온다. 온화하고 자비스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 기운이 너그럽기 때문에 그 말이 부드럽다. 난폭하고 교만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 기운이 비루하고 거칠기 때문에 그 말소리가 급하고 짜증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1.20 12:05
-
봉우리 눈 쌓여올 제울 엄니 지난 인고(忍苦)하-얀 머리카락희끗희끗 돋아났네그 누가 아름답다고저리 야단스레 웃는가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1.08 11:11
-
어느 날 한 노인이 넘어져서 다리를 다쳤다. 119로 이송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하고 노인를 돌보는 요양사와 택시를 타고 집 앞에서 내렸다.그러나 다리를 깁스를 한 상태여서 몸이 불편해 택시에서 내리다가 넘어졌다.요양사가 간신히 일으키긴 했지만 노인이 거주하는 데는 2층 이었다. 계단을 오를 수가 없었다.얼마 되지 않는 곳에 지구대가 보여 지구대를 향해 문을 열고 도움을 청했다 시간은 오후 7시쯤이어서 어둡기도 하고 해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119로 연락하라고 했다.주민이 도움이 필요해 찾아간 지구대에선 119를 부르라고 하니 할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1.01.08 11:10
-
두 손 접어 엎드리고향불을 사루어서임에게 향한 마음삼천대천 뛰어넘으니번뇌일랑설탕물 녹듯억겁번뇌 사루소서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2.31 11:29
-
새옹지마라는 말은 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예날 중국 북경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이 기르고 있던 말이 멀리 달아났다. 이웃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찾아와 위로를 했지만 노인은 “이것 때문에 더 좋은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소”하고 태연하였다.과연 몇 달이 지나자 도망갔던 그 말이 좋은 말을 여러 마리를 데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역시 동네 사람들이 이를 축하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것이 어찌 재앙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소”하면서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다. 얼마 후 말타기를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2.31 11:28
-
벌 나비 날아들던 산하마저 촉각 접고햇살도 어둠의 수면제에 마취될 때빨간 나동백꽃순은어둠 깎는 불면사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2.18 14:16
-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곳곳에 소공원을 조성하고 산책길 옆으로는 의자를 비치시켜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그러나 인적이 뜸한 밤이면 이곳들은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심지어는 늦은 저년 소공원을 지나가기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만해도 뒷골목에서 숨어서 어른들 눈치를 보면서 담배를 피우던 청소년들이 이제는 보란 듯이 담배와 술을 마시고 있는 상황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소년들의 눈치를 보면서 훈계는 커녕 피하기가 일수라고 한다. 그동안 어른들이 방치한 결과가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2.18 14:15
-
완행열차 기적소리에떠나간 자식생각문지방 걸터앉아소맷자락눈가에 대고언제쯤 오려나먼 하늘만 처다보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1.18 15:13
-
경제위기 이후 하류층으로 떨어졌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중간층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습이다.그동안 중산층 몰락을 일파만파로 키워 놓은 연대보증의 고리를 환란초기에 취했어야 옳았다.비록 금융기관들에게는 큰 충격이었겠고 보증 없이는 대출을 못 받을 사람들 또한 큰 고통을 겪게 되었을지라도 전시상황에 걸 맞는 비상한 조치는 취해져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물 건너갔고 지금이라도 소비자 파산제도를 손봐야 한다.“최근에 나온 새로운 출발 소비자 파산을 아십니까”라는 책을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전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가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1.18 15:12
-
성냥개비 꽂아 논듯산산 곳곳 쭉쭉 선 숲부딪히면온 산천 벌겋게탈것 같아천년 학 조심스레이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1.11 12:55
-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국민은 맥 빠진다. 도대체 웬 돈이 그렇게 많아 그렇게 많은 정치인들에게 그 큰돈을 뿌렸다는 건지 그들 정치인은 물먹는 하마보다도 입이 더 커서 덜컥 먹는 건지 아니면 받지도 않은 돈을 주었다는 건지 국민은 황당하다 못해 맥이 빠진다. 억대 돈이 아이들 장난감처럼 오고갔는데 그게 과연 정말이냐? 정말인들 아니라고들 하니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시치란 말이냐? 주었다는 자는 죽었다. 산자가 죽은 자의 말을 인정하고 받았다고 할 어리석은 자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스스로의 양심이 안다. 그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1.11 12:55
-
별빛은첩첩산중더욱더 영롱하고그리움뻑뻑 숲을혜치고 향하노니첩첩산어둔 벽이야촛불에녹아내리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0.30 14:02
-
한국불교 역사에 처음 결사가 진행된 것은 고려시대다. 오세스님의 백련결사와 지눌스님의 정해결사 수행을 통한 중생구제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해 안으로는 자성과 혁신을, 밖으로는 자주성을 엮이었다. 그리고 해방 이후에는 봉암사 결사가 그 맥을 잇고 있다.전국 교구본사에서 긴급문화수호를 위한 결의대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종단에서는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를 시작했다. 밖으로는 반발하는 결사를 시작했다. 밖으로는 반발하는 종교편향 행위에 대처하며 불교의 자주성을 회복하고, 안으로는 불교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종교로 거듭나야 한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0.30 14:01
-
오다가더 오다가더 이상 올 수 없어푸른들푸른 두메실 같은 情을 풀어지쳐온나그네 설움정한수에 목축인다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0.20 15:43
-
이제 부를 축전하는 발전보다 더불어 나누고 공존하는 삶을 갈구한다.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사양에서 불교가 각광받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과 함께 공존해야 함을 말씀하셨다. 사람은 그 신분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로 존귀하다고 가르치셨다. 욕망, 다툼이 아닌 배려, 자비심이 나의 행복과 사회의 평화를 가져온다는 도리를 알려주셨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쫒아 차별 없는 세상, 신분이 구분되지 않을테니까. 그러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을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 나와 타인이 다르지 않다는 자비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0.20 15:42
-
돌맹이 빙 둘려처진 작은 섬마을에임께서 고운 향기따뜻하게 피우시니이 외딴 섬마을에도부처님 나시네요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0.08 16:02
-
누가 뭐라 해도 내가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높은 사람의 나를 인정해 준다는 심리는 공통으로 갖고 있다. 그래서 새 피를 수혈하지 않는 조직은 경직되게 마련이다. 주위에 이런 부류들이 존재하면 그만큼 바깥세계는 물론, 조직사회에서의 담도 높아지고 민심마저 멀어지게 된다. 스스로 모범이 되고 싶어 하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냥 인간이 제일 승리 한 만큼 높아지는 걸 좋아 한다.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뛰면서 귀로 들으면서 자신의 재능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요, 오만이요, 독선이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곳
단신
서대문자치신문
2020.10.08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