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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할 수 있다.“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고 구약성서에서는 말하고 있다.불교에서는 고해(苦海)라고 가르친다. 생(生), 노(老), 병(病), 사(死)의 사고(四苦)는 삶의 근원적인 고통이다. 인간의 의지와 무관한 불여의(不如意)의 고통이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다.“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생기는 고통이 구부득고(求不得苦)요, 미워하면서도 만나야 하는 고통은 원증회고(怨憎會苦)”라고 불교에서 말한다. 사람에 대한 집착이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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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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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죽을 만큼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가까운 화장장을 가보라. 불속에 들어가는 주인공은 뜨거워도 뜨겁다 소리 지르지 못하며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한다. 과연 편안해 보이는가. 화장장의 화구(火口)의 온도는 최고 1200도 까지 올라간다고 들었다. 죽지 않고서는 그 뜨거운 온도 속으로 뛰어 들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세상 일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불 속보다 덜 뜨겁다. 이승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마다 “저 1299도 불 속보다 낫지”하면서 위로하면 다시 지금의 삶에 충실할 수 있다.절망스러운 상황이 오더라도 살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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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8.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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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공덕은 실로 지궁지대(至窮至大)하여 우리는 이를 슬퍼 마시며, 기뻐 마시며, 분하다 하여 마시며, 봄날이 화창하다 하여 마시며, 여름날이 덥다 하여 마시며, 겨울이 춥다 하여 마신다.”시인 김진섭은 〈주찬(酒讚)〉이라는 수필에서 술을 노래하며, 술이 우리를 모든 경우에서 건져주고 북돋아주고 조절해주는 이상한 힘을 지녔다고 찬미하였다.추울 때도 더울 때도 많이 찾는 것이 술이기에 요즘처럼 잠못이루는 열대야에는 술잔을 나누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쫒는 이들이 많다.술은 “잘못 쓰면 약, 잘못 쓰면 독”이 되는 대표적인 예로 꼽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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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7.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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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내릴 곳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자생할 수 있는 흔하디흔한 잡초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선택된 삶이다. 식물은 번식을 위해 많은 종자를 세상에 남기지만, 이 중 극소수만이 생명을 부지하기 때문이다. 들짐승의 먹이가 되거나, 콘크리트 위에 떨어져 뿌리도 내리지 못하고 죽거나, 땅 속 깊이 묻혀 태어나지도 못하고 썩어버리거나, 구사일생으로 어린 싹을 냈지만 누군가에게 짓밟혀 일찍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인간의 삶도 그러하듯이 태어났다고 모두 잘 자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잡초 군락 속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조금이라도 많은 양분과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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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7.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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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남을 이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남을 높이고 남에게 져주는 것이 좋은 줄은 알지만, 그대로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대로 실천하려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끊임없이 경쟁하는 번뇌의 현실 세계에 살되 내심으로 그 경쟁에서 쉬면서 고요에 들어야 하고, 다시 그 고요에 있으면서도 경쟁 속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는 지혜를 보라고 했다.”장자의 우화에는 싸움닭이 도인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왕을 위해 싸움닭을 훈련시키는 기성자라는 사람이 닭 훈련을 시켰다. 열흘이 지나 완이 물었을 때 기성자는 그 닭이 싸울 준비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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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6.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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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무뚝뚝한 사람이 거만하고 답답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빈 그릇이 소리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말(言) 많은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경박스러워 보인다. 더욱이 말과 행동(言行)이 일치하지 않은 사람은 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이다 필자도 말솜씨 좋은 사람이 부러울 때가 많다. 평범한 주제라도 재미있고, 논리적이며 위트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면 ‘대화나 강의도 하나의 기술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어느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기사가 생각난다. 지금 부처님과 예수님이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을까? 아무 말 없이 서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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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6.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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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도 꽃처럼 나무처럼 매년 이렇게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자기를 만나기 두려워 어두운 구멍에 머리만 처 받고 큰 몸뚱이는 하늘에 대고 있는 진실은 맥박이 쿵쾅쿵쾅 뛰고 피가 기운차게 돌고 대지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존재인데, 그 직면을 피하기 위해 관념의 세계에 의지하는 면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서 그것이 더 자연스러워 습관이 되었다는 걸 자각 못하고 그렇게 사는 건 줄로 착각하여 그것만을 되풀이하다 죽으면 어쩌나? 사람마다 기본적인 패턴이 있다.그 패턴이 반복된다. 늘 다른 상황인데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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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5.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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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등 봄꽃의 향연이 찬란했지만 바야흐로 물이 한껏 오른 신록은 더욱 눈부시다. 어디선가 봄의 찬가가 들려오는 듯 싶다. 이 좋은 계절, 시골길에 젊은 엄마가 어린아이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엄마는 도시로 떠나 한동안 잊고 지내다시피 한 고향에 아이와 함께 돌아가는 길이었다.그때 동산 숲에서 뻐꾸기가 뻐꾹 뻐꾹 뻐꾹 하고 울었다. 그러자 아이가 “엄마, 지금 3시야” 하는 게 아닌가? 엄마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다가 곧 깨달았다.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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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5.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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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통적으로 효(孝)를 중요시하여 생활의 근본으로 살아가는 예절바른 민족이었음을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사자소학(四子小學) 한 구절을 소개한다.부생아신(父生我身) 아버지께서 내 몸을 낳으시고, 모국오신(母國吾身) 어머니께서 내 몸을 기르시며, 복이회아(腹以懷我) 배로 나를 품어주시고, 유이포아(乳以哺我) 젖으로 나를 먹여 주셨도다.이의온아(以衣溫我) 옷으로 나를 따뜻하게 하였고, 이식활아(以飾活我) 음식으로 나를 키우셨으니, 은고여천(恩高如天) 그 은혜는 높기가 땅과 하늘같도다.위인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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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4.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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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상에 출현한 이후, 지금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사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를 영장류로 분류하고, 신의 아들이거나 스스로 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득한 옛적 신화 속에 등장하던 상상과 꿈은 이제 현실이 되고, 심지어 그러한 상상을 넘어선 과학적 업적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간간의 하루하루 불안하게 살고 있다. 그 정체 모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생활방식이 개발되고, 다양한 문화가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도, 그 불안의 포승줄은 더욱 죄어 온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인간 탐욕의 역주행으로 인한 자영과 인간관계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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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4.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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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야 어떻든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하는 생각으로 살다보면, 그 어느 쪽이든 행복이나 성공에서 먼 거리에 놓이게 된다.세상은 남을 이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남을 높이고 남에게 져 주는 것이 좋은 줄은 알지만, 그대로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대로 실천하려고 하면 자기 자신이 살아남을 수가 없다. 나를 살린다고 하는 일, 그 자체가 누군가를 누르는 짐이 될 수밖에 없다.그래서 ‘끊임없이 경쟁하는 번뇌의 현실 세계에 살되, 내심으로 그 경쟁에서 쉬면서 고요에 들어야 하고, 다시 그 고요에 있으면서도 경쟁속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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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4.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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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야 어떻든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하는 생각으로 살다보면, 그 어느 쪽이든 행복이나 성공에서 먼 거리에 있게 된다. 남과 자기가 별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보이지 않는 줄로 매여 있어서 똑같은 운명의 나룻배를 타고 있는 것이다.세상 사람들은 소문을 좋아한다. 좋든, 나쁘든 간에 말하기 좋아하고 상대를 중상모략하기도 하나 효과는 지극히 적다. 어떻게 잘못 말하면 꼬리가 잡히어 도리어 말하는 사람 자신에게 해가 오기도 한다.어느 줄에 설까, 어디에 붙을까만 생각하며 살아온 인물은 끝까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구제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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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3.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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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한 때 유명하던 연예인이 세상 떠남을 알렸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슨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 리 없다. 다만 빈·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하지만 이렇듯 달과 해로서 토막 이어진 세월 속에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다져볼 수 있는 분기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새로움을 지향하는 인간만이 지닌 시간 관념의 신선함과 경이로움이 아닐 수 없다.우리 속담에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 숨쉬고 있는 지금이 훨씬 소중하다는 뜻이겠다. 저승이 아무리 좋다한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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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3.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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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사람이 지녀야 할 덕목을 인(仁), 의(義), 예(禮), 지(智) 네 가지로 나누었다.착한마음, 의리, 예의, 지혜 이 네 가지 덕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착한마음을 일으키는 단초가 바로 남을 불쌍히 여기고 측은하게 생각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또한 의(義)를 일으키는 단초는 자신이 착하지 못한 마음과 행동을 부끄럽게 느끼고 남이 갖고 있는 착한 마음이나 행동을 미워하는 마음이 “수오지심(羞惡之心)”이다. 겸손함과 양보할 줄 아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이다. 예(豫)를 일으키고 옳고 그름을 가질 줄 아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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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3.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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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IMF위기로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던 이들에게 따뜻한 이 한마디는 큰 위안이 되었다. “행복”이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때도 이즈음이 아닌가 싶다. 고도 성장의 신화가 무너지고, 그토록 열심히 땀흘려 쌓은 부가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물질적 성장이나 부는 결국 행복을 위함이라는 사회적 자각이 일어났다. 앞만 보고 달리던 한국인들은 비로소 개인의 가치에 눈을 떴고, 삶의 질에 눈을 돌렸다. 누구든 차별없이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평등의식도 크게 성장했다.30여 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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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2.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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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호랑이 가죽이 대단히 귀한 물건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 말은 호랑이한테서 귀한 것이 가죽이고, 사람한테는 귀한 것이 이름이라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다. 죽어서 남게 되는 것이 이름이라면, 그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뜻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한테 이름이란 그 사람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빛나게 하려고 한다.사회적으로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는 어엿한 이름이나 자랑을 흔히 “명예”라 한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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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2.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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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관내 3곳의 유아숲체험원(인왕산·백련산·백련산매바위)을 오는 3월 15일 개장해 연말까지 약 9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이곳은 흥미롭게 자연 체험을 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도전 정신을 높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구는 주 1회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이들 체험원을 이용할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모집한다.체험원 1곳을 기준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마다 6개 반(오전반 3개, 오후반 3개)씩 총 30개 반이 운영돼 30개 유치원·어린이집이 이용할 수 있다.오전반은 오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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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1.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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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야 믿을 리 없지만 옛날 이야기는 때로 우리를 깊은 감동에 젖게 한다.에는 신라 신문왕 때 사람 김대성에게 그런 이야기가 전해 온다. 김대성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만든 주인공이다.모량리에 가난한 여자 경조(慶祖)에게 아이가 있었는데, 머리가 크고 이마가 넓기를 마치 성 같아 이름을 대성(大成)이라 했다.집안이 가난하여 키울 수 없게 되자. 재산이 많은 복안(福安)의 집에 고용살이로 들여보냈다. 그 집에서 밭 몇 도랑을 나눠줘 대성의 어머니가 먹고 입는데 쓰도록 했다.그때 점개(漸開)스님이 흥륜사에서 육륜회(六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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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1.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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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노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고령화 사회라던데, 어디나 젊은 사람 천지다.지난 어느 일요일 서울 청계천을 뒤덮은 인파는 대부분 연인들이다. 어르신 모시고 나들이 나온 경우는 드물다. 여행을 가는 길도 마찬가지다. ‘따뜻한 봄날’ 김형영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어머니 꽃구경가요./ 제등에 업혀서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들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었네./ 봄구경 꽃구경 눈감아 버리더니/ 한웅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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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1.0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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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축년 한해가 시작됩니다.지난 한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상실로 리더십을 잃은 가운데 갈등과 대립만 증폭시켰고, 또한 분열과 정쟁(廷爭)의 혼란속에서 국력이 소모되고 경제와 민생의 표류가 방치됨으로서 국가 성장 잠재력이 곤두박질 친 한해였습니다.불교에서는 “공수레 공수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입니다.기독교에서는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나 몸, 알몸으로 돌아가리, 주님께서 주셨던 것, 주님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지라”(욥기1장20절)천주교에서는 사순절을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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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12.2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