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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일 용 편집인귀와 입사이는 불과 10㎝밖에 안되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양지 차이다. 똑같은 내용의 말이라 하더라도 말을 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말을 순리적으로 엮어서 이야기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정당함, 잘남을 나타내기 위해 주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하나는 말의 내용 자체의 믿음과 신용이 깃들어 있음이요, 또 하나는 말을 자기 수단으로 이용하는 편법이기 때문이다.말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히 그 속에 남의 험담도 있고, 쓸데없는 말도 많이 들어 있어 나중에 후회가 따른다.입을 단속하지 못하면 그대로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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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11.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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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일 용 편집인불교 경전 “처렴상정(處染常情)”이라는 말이 있다. “더러운 곳에 살아도 언제나 깨끗함을 잃지 않는 을 가르치는 말이다.연꽃은 보고 있으면 각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서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꽃 밭의 더러움과는 달리 연꽃의 자태, 너무나 맑고 아름다운 연꽃의 가치는 더러움을 이기고 깨끗함을 피워내는데 있다. 사람의 가치도 욕망과 집착과 어리석음으로 가득한 마음의 어둠을 닥아 눈부신 행복을 피워 내는데 있을 것이다.상황에 쉬이 무너지고 욕망에 쉬이 이끌려 행복과는 정반대로 불행의 길을 걷는다면 사람의 가치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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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11.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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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일 용 편집인 “사랑엔 국경이 있어도 돈에는 국경이 없다.” 이 말은 자본주의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인간관계에 신뢰를 바탕에 깐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엽전에 구멍을 낸 경우다. 남자들이 바지 옆에 찬 엽전을 돈의 교환가치 이외에도 여자들이 머리에 얹어 물건이 엎질러지지 않도록 또아리로 사용될 정도였다.구멍을 통해 개방화 된 사고방식 즉, 돈에 대한 집착력이 적었다. 오늘날에는 믿을 수 없는 세상, 다시 말해서 앞뒤가 막힌 동전으로 비유된다. 2015년 기득권이 경제적 보호를 위해 국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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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10.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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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일 용 편집인오늘날 우리는 종교가 추구해 온 보편적 가치는 아랑곳없이 모든 것이 자본과 시장논리에 대해 지배되는 무한 경쟁의 숨 막히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또한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전지구적 문명의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생명과 평화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러한 시기에 보국안민과 포덕천하, 광제창생을 부르짖었던 천도교의 목소리는 너무 미미했다. 동학·천도교는 수운 최재우 대신사의 “보국만민” 과 “광제창생”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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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10.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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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서 기관총이 처음 전쟁에 등장했을 때를 상상해보자. 공장에서 제조된 인류 최초의 기관총이 전쟁터에 나타나 적을 향하여 마구 총탄을 퍼부었다. 상대편 지휘관은 이상한 기계가 나왔음을 즉시 알아차렸지만 쉽게 후퇴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후방의 작전 본부에서 공격 방법을 자세하게 지시하였기에 이를 지켜야만 했다. 작전본부의 상급 지휘관들이 현장에 나와 기관총을 보았더라면 정면 공격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았겠지만 후방에서는 이를 알 턱이 없다. 결국 수많은 인명 희생을 내고서야 기관총에 맞는 전투 방법이 하달되었다고 한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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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10.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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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가을하늘무더기 가녀린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걸음을 뗄 때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 고개를 돌린 나는 보라색 들국화에 눈을 맞추는데 옆길 밭두렁으로 들어가던 마을회원이 함박웃음으로 손짓을 했다. 발 가장자리에 있던 그녀는 한 웅큼의 깻잎을 비닐봉지에 담아주다가 고구마도 몇 개 캐주었다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그냥 돌아서는데 팔을 잡아 세운 그는 그냥 허리를 굽혀 호미로 흙더미 속에 숨어있는 고구마를 찾아내고 나는 눈이 휘둥그레져 호미 끝을 따라간다.둔덕이 높고 금이 쩍쩍 갈아진 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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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09.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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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일 용 편집인우리주위에서도 정당함이 모함으로 부당함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한 조그만 부당함, 말의 위력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상종 못할 사람”으로 낙인찍힌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추노”에서 대길이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살아있는 것은 아무도 못 믿는다. 짐승 아닌 이상 죽은 자만 믿을 수 있는 세상---.” 결국 그는 짐승이 아닌 사람은 언젠가는 배신을 한다는 대사였다.그래서인지 우리사회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먹이고, 재워주고, 아무리 애정과 관심을 쏟아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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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09.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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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일 용 편집인깜냥도 안 되는 쭉정이 비전과 철학은 오간데 없고 수신은커녕 제가도 못하면서 달라고 아우성치는 모습이 마냥 쑥스럽다.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덩달아 뛴다는 이야기를 집어치고 며칠 후 문득 궁금했다. “너 이번 말고 실제 낫을 본적 있냐?” “네, 지난번에 벌초 따라 갔을 때요.” 아들 녀석이 이야기한 “지난번”은 고등학생시절 즉 7∼8년 전 일이다.서울에서 나고 자란 녀석이 20년 동안 실제로 낫을 본 게 한 두 번 밖에 안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실로 “낫 놓고 기억 자 모른다.”는 속담은 수명이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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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08.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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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 사람의 사상, 감정, 의사를 표현, 전달하거나 이해하는 음성적 부호라는 사전적 의미를 굳이 기술하지 않더라도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말 한마디가 자신을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말의 선택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말이 단지 뱉고 버리는 것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몇 백 년, 몇 천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데 서로간의 감정싸움으로 막말을 하는지 말이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숱한 말을 입에 올리고 살아간다. 그 말은 발설 순간 사라지는듯하지만 실상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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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0.08.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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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지와 무관한 불여의(不如意)의 고통이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다.삶이 고통이 또 다른 이유는 “욕망과 집착”때문이다.사람에 대한 집착이든 정치에 대한 집착이든 사물에 대한 집착이든. 집착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고통을 낳는다. 이러한 욕망과 집착으로 인해 종국에는 도시의 삐에로가 되어 스스로 시궁창에 빠져 몸부림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멀리 시베리아로 날아가 안식처를 찾아야할 “철새”들이 서대문에 안주하려고 몸부림치다 결국 홍제천에 오리 알 신세로 전략되었다.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권력으로 사람을 부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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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7.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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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황 일 용 발행인 정치인은 참 좋은 직업이다. 국민을 위해 몸과 마음과 지식과 재능과 열정을 다 쏟겠다 하니 이보다 귀한 직업이 무엇인가. 정치인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은 극존경의 대상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국민국민 하는 그 애국애족정신 말이다. 그런가 하면 정치은은 배슨을 먹고 사는 직종인가 싶을 때가 많이 보인다. 선거를 통해 뽑히는 탓에 ‘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데 요는 표와 당선을 위해서라고 판단되면 의리나 신뢰나 선후배 스승하고도 등을 돌린다. 바로 배신의 아이콘이 곧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유리하다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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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7.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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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일 용 발행인세상의 아름다움도 스쳐지나갈 뿐이며 흘깃 그 일부만을 바라볼 뿐이다.그러나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무색의 얼음 속에서도 반짝이는 무지개 빛깔에 황홀할 수도 있다.순수한 백색을 좋아하는 민족인 우리가 겉은 청결하지만 정신이 썩고, 문드러진 거짓투성이의 민족으로 전락하지는 않을 런지 걱정이다.거짓말쟁이가 오히려 정지과고, 바른 삶을 사는 사람보다 득세하고 잘사는 세상이다 보니 예술가, 연예인, 경제인, 학자 등 모두가 성공하겠다고 허휘 학력은 물론 거짓말로 속이고 속고 있다.거짓말 하는데 너무 익숫해 스스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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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7.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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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休暇), 쉴 휴, 틈 있는 날이란 의미다. 구동안 하던 일을 멈추고 틈을 내어 쉰다는 뜻이다.바야흐르 방학과 휴개철이다. 지친 도시인들에게 휴가는 인셍에서 보너스와 같은 선물이다. 그러므로 쉴 때 잘 쉬어야만 내일을 위해 충분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그동안 세월에 쫓겨 앞뒤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온 시간을 차분히 정리하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휴가인 것이다.쉬는 것도 제때에 잘 쉬어야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다.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든 휴가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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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6.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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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렇다 할 계획이 없다면 생태관광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생태관광은 우포늪이나 순천만 갯벌같이 우수한 자연자원과 주변의 역사, 문화자원을 직접 느끼고 둘러보는 것을 말한다.단순히 먹고 즐기는 휴식이 아닌, 레저와 함께 자연환경과 유적지가 주는 의미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혼자는 물론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에 추천할 만하다.# 평화와 생명의 땅 강원도 고성최북단 고성을 대표하는 8개 명소 중 첫 번째는 건봉사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는 적멸보궁이다.건봉사는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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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6.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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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국민의 머슴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 이명박 대통령은 수시로 강조하였다. 이 말은 61년 전 자유당 시절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말이다.아마 전 이대통령도 초등학교에서 배웠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공무원에서 물론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포함된다. 당시 자유당 정부는 말할 수 없이 부패하고 무능했으나 그래도 민주주의 교육 하나는 확실히 했던 그것이 믿거나 말거나 두드러진 그 후 우리 국민들이 독재정권을 셋이나 무너뜨리고 민주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오랜 군사독재 시절 공무원은 국민의 머슴이 아니라 국민의 하늘이었고, 국민은 공무원의 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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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6.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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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있다. 5월―. 그러나 정작 가정은 급속히 위기를 맞고 있다.“이혼율 증가로 흔들리는 가정,” “아동학대로 짓밟히는 새싹,” “채팅중독으로 가정파탄 급증,” “청소년 가출에 이어 주부가출 급증,” 등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카톨릭과 기독교에서는 가정의 위기극복을 위해 전부터 “가정 사목화” 등을 통해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가정행복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불교계는 타종교의 이런 노력에 따라 오래 전부터 사찰을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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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5.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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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에 원인과 결과가 생성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인간의 행위나 문화의 형태가 존속되는 그 어떠한 경우라도 원인과 결과는 반드시 표출된다.의원이 의회에서 책임과 권리를 병행, 나름대로의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를 법률이나 조례 또는 각종 문서로 정해 놓는다.“리스트”라는 것과 상납일지의 공통적 차이점은 무엇일까. 둘 다 뇌물을 갖다 바친 내역(內譯)이지만 격은 다르다.리스트는 주로 대기업들이 정치인이나 권력집단에 대가성을 바라고 알아서 준 명단과 액수를 뜻한다.반면 상납일지에는 군소업체나 영세상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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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5.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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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은 학국의 미래를 결정직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교육에 관한 주요 결정을 내리는 교육감을 선출하는 일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한사람이 성인으로 홀로서기까지 필요한 교육을 학교가 대부분 담당한다.그러나 지금의 학교 교육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담당하는지 의문이다. 나이 들면서 “학교에서 배웠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을 느끼는 공부가 많다. 가령, 싸웠을 때 화해하는 방법, 아이 키우는 방법, 연애 하는 법,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사는 법, 돈을 관리하는 법 등이다.살면서 우리가 늘 마주하지만 어려워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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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5.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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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우물 지껄여대거나 수군거리는 소리를 일컫는데, 요즘 정국 같아선 “삿된 의도로 사람들의 꿈을 갉아먹는 소리”라고 정의하고 싶다. 벼농사를 지어 가장 튼실하고 건강한 볍씨들을 따로 모아 토방에 고이 모셔두고 겨울을 나는데 그것이 씨 나락이다. 농부에게는 꿈이며 삶의 가치이며 생명이다. 배가 고프다고 씨 나락까지 다 끓여먹으면, 농부와 그 가족의 생명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멋쟁이와 멋진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 사람마다 보는 시각과 느낌에 따라 다르지만 나의 견해로 본다면 멋쟁이는 외형적 감각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눈에 거슬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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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4.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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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이 흩날리던 자리에 라일락도 제법 향기를 품어내고 목단도 기운차게 대지를 곧 뚫고 나올 기세다. 때가 되어 알아서 올라오는 생명들에 감탄한다.우리들도 꽃들처럼, 나무처럼 매년 이렇게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어찌 보면 우리는 타조 같다.자기를 만나기 두려워 혹은 진실을 직면하기 두려워 어두운 구명에 머리만 쳐 받고 큰 몸둥이는 하늘에 대고 있는 진실은 맥박이 쿵쾅쿵쾅 뛔고 피가 기운차게 돌고 대지에 발을 딛고 있는 살아가는 존재인데 그 직면을 피하기 위해 관념의 세계에 의지하는 면에서 타조와 닮아있다.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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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용 발행인
2020.04.20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