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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은 사람의 사상, 감정, 의사를 표현, 전달하거나 이해하는 음성적 부호라는 사전적 의미를 굳이 기술하지 않더라도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말 한마디가 운명이 좌우되는 경우도 흔히 있기 때문에 말의 선택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말이 단지 뱉고 버리는 것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 몇백 년, 몇천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데 서로 간의 감정싸움으로 막말을 입에 올리고 살아간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숱한 말을 입에 올리고 살아간다. 그 말을 발설하는 순간 사라지는 듯하지만, 실상은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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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4.03.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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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MBTI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있다. 4가지 분야에서 나누는 것 중 계획형인지, 인지형인지 나누는 부분에서 시간에 따라 계획표를 짜고 하고자 하는 일을 목록을 만들어서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할일에 대한 생각이 즉각 떠오르는 대로 실행하는 사람 등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계획형으로는 많은 계획을 갖고 계획 생활을 완벽하게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목표, 시간 설정 등 세부적으로 나눈다. 그런데 이 계획은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이 첨가되지 않은 외부 환경의 영향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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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4.02.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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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살이는 파도치는 바다와 같다. 무엇을 가까이하고 사느냐에 따라 사람의 생활과 모습이 바뀌게 된다. 산을 가까이하고, 산 사람은 산에 가면 산처럼 과묵하고, 질긴 생명의 힘을 지니게 되고, 바다를 가까이하고 산 사람은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가는 마음으로 세상을 헤쳐 나간다. 물이 흘러가듯 흘러가는 인생의 법도를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어느 한순간도 고요한 안식을 약속하지 못하는 요즘, 거칠게 파도치는 인생의 바다를 당당하게 항해해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이 고해(苦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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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4.02.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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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상징하는 용은 이상과 회망을 간직한 상상 속 동물이다. 창공을 훨훨 날아오르는 상상 속 용은 좁은 공간에 갇힌 나약한 인간의 꿈을 대변한다. 그 꿈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무기가 오랫동안 알을 품어 여의주로 바뀌는 순간 거대한 폭포를 뚫고 승천하듯 인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서 어변성룡(魚變成龍)이다. 지난 잘못을 참회하고 기도와 수행 자비로 지혜의 눈을 갖는 것은 물고기가 용이 되는 ‘어변성룡’이다.용이 되려는 물고기처럼 올해는 꿈과 희망이 넘치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숱한 역경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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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4.0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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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Be Ambitious!”라는 말을 학창시절에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는 듯하다. 교육학자인 윌리엄 클라크가 말한 내용의 전문은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돈을 위해서도 말고,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서도 말고, 사람들이 명성이라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해서도 말고 단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라고 되어 있다.그렇지만 우리에게 야망이란 크게는 더 높은 사회적 명성과 지위, 부를 추구하라는 의미로, 작게는 명품 옷을 걸치고 좋은 차를 타고 건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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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4.01.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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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입사이는 불과 10㎝밖에 안되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양지 차이다. 똑같은 내용의 말이라 하더라도 말을 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말을 순리적으로 엮어서 이야기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정당함, 잘남을 나타내기 위해 주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하나는 말의 내용 자체의 믿음과 신용이 깃들어 있음이요, 또 하나는 말을 자기 수단으로 이용하는 편법이기 때문이다.말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히 그 속에 남의 험담도 있고, 쓸데없는 말도 많이 들어 있어 나중에 후회가 따른다.입을 단속하지 못하면 그대로 온갖 화(禍)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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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4.0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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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더 이상 성스러운 미덕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와 행복을 누리는 문제가 일치하는 시대가 되었다.문제는 어떻게 사느냐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돈만 벌다 갈 것인가. 좋은 직장을 잡고, 내 이름의 집하나 장만하고, 멋진 차 하나 사기 위해서만 살 것인가? 꿈이라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너무도 조급히 뛰어간다. 주위를 둘러볼 여력이 없이 말이다.갈수록 살기 어렵다는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 갑갑한 현실에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욕심이 좌절을 부르고 절망은 더 깊은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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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2.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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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저문다. 풍성하던 자연은 어느새 앙상함으로 자리한다. 유난히 폭우와 화재로 재난이 컸던 한 해였다. 이제 눈이 내리는 계절이 다가왔다. 너와집 처마 끝까지 눈이 내리면 그 속에 굴을 파고 세상천지 모르고 놀던 기억도 아련하다. 겨울의 추억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 해가 저무는 이쯤이면 대개는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앞선다. 아무리 잘 살아도 지나고 보면 뭔가 부족함이 남는 것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같이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고즈넉한 풍경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흥법사는 유난히 정원수가 많다. 그래서 산사의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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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2.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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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자기 관념이나 고집에 사로잡혀 힘든 경우가 많다. 흔히들 자기 관념의 틀에 세상을 꿰어맞추려 드니 자기 관념의 틀로 이해가 될때에는 세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가도, 자기 관념의 틀에 세상이 맞지 않으면 당장 세상이 복잡하고 혼란스럽다고 한탄한다. 자기가 세상을 잘못 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복잡한 것은 우리들의 생각이고 어리석은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지, 세상은 어리석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다. 세상은 우리 생각과 상관없이 그냥 돌아가게 돼 있다. 조금만 더워도 짜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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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2.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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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돌아보면 시작이 어제 같은데 벌써 한해를 정리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시간이 언제나 길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연말이 되면 그 짧은 시간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다. 그래서 연말이면 더욱더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시간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만나게 되는 것은 회한이다. 더 열심히 살지 못했다는 회한 그리고 더 열심히 사랑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만나게 된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데 나는 그 순간순간의 시간을 너무 쉽게 흘러 보낸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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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2.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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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걸을 수 있다.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 중에서 오직 인간만이 두 발로 걷는다. 다원의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은 원숭이부터 나왔다. 원숭이의 한 종(種)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나무에서 내려와 걷기에 성공하면서 인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간은 걷게 되면서 멀리 보며, 남은 두 팔로 도구를 만들어 초원의 환경에 적응한다. 날 수도 없고 빠르게 달리지도 못하는 왜소한 인간이 살아남은 이유는 두 발로 걷는 능력 때문이다. 아직도 걷기에 실패한 원숭이무리의 생활을 보면, 두 발로 걷는 행위가 얼마나 혁명적인 진화의 몸짓이었는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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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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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이 광복 직후 발표한 ‘북’이라는 시가 있다. 시집 〈영랑시선〉(1949)에 수록된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이 시의 텍스트를 보면 ‘자네 소리하게 내 북을 잡지’라는 구절을 서두에 배치하고 있다. 그리고 ‘자네 소리하게 내 북을 치지’라는 구절이 시의 말미에 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북과 소리는 판소리의 연희를 구성하는 북장단과 소리를 의미한다. 판소리의 장단은 박자가 가장 느린 진양조부터 중머리, 중중머리를 거쳐, 박자가 서로 엇물리면서 변화하는 엇머리, 그리고 빠른 박자로 진행되는 자진머리, 휘모리 등으로 이어진다. 변화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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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1.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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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흔한 잡초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선택된 삶이다. 식물은 번식을 위해 많은 종자를 세상에 남기지만, 이 중 극소수만이 생명을 부지하기 때문이다. 들짐승의 먹이가 되거나, 콘크리트 위에 떨어져 뿌리도 내리지 못하고 죽거나, 땅 속 깊이 묻혀 태어나지도 못하고 썩어버리거나, 구사일생으로 어린 싹을 냈지만 누군가에게 짓밟혀 일찍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인간의 삶도 그러하듯이 태어났다고 모두 잘 자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잡초 군락 속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조금이라도 많은 양분과 햇빛,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때로는 생장억제물질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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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1.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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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면 연일 우울한 소식들 일색이다. 물가는 치솟고 서민들 살림살이는 팍팍하다. 주가의 출렁거림에 개미 투자자들이 아우성치고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암울하다. 전세 사기가 속출하고 역전세난에 집주인과 젊은 세입자 간의 분쟁도 다반사다. 특히 청년 실업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의 고용불안, 집을 사는 것은 고사하고 전세조차 얻기 어려운 형편, 멀리 해외에서는 비극적인 전쟁이 끝날 줄을 모르고 그 와중에 처참하게 죽어가는 젊은 병사와 민중들의 고통이 글자 사이로 날아다닌다. 그 수많은 사연 중에서 가장 슬픈 것은 청년들에 대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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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0.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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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여름은 덥고 습하다. 초여름, 장마가 심했고, 태풍이 지나가면 강한 햇볕과 찌는듯한 더위가 지속된다. 그런데 날씨가 변했다. 요즘은 한 여름에도 불구하고 하루걸러 비가오고 더운 날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다. 봄에는 적당한 비가 와야 식물들이 움트고, 여름에는 강한 볕이 있어야 과일과 곡식이 익는다. 이런 자연현상이 시기가 안 맞으면 문제가 생긴다. 언제나 타이밍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자연형상은 어쩔도리가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비가 안 올 때를 대비해 저수지를 만들고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수펌프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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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10.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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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끔찍하거나 병적인 풍자로 된 희극’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웃음을 주긴 주되 뭔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코미디란 뜻이다. 블랙코미디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극 중 장치는 ‘풍자’이다. 인물의 행동이나 대사를 통해 특정한 사건이나 역사적 배경을 냉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스탠리 큐브릭이 1964년 초에 만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블랙코미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명작이라 할 수 있다.먼저 이 영화는 전형적인 희극의 문법을 보여주고 있다. 희극의 특징은 정상적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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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09.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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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남을 헌신하며 살아왔는가?얼기설기 어우러져 세상은 한결같이 질곡에 빠져 허우적대며 방황하고, 때론 일탈하는 삶 속에서 희망의 빙점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누군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각박한 도심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있다.그래서 그 따뜻한 배려 속에 우리 지역에서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길 희망해 본다.태풍이 아무리 거세어도 지나간 뒤에는 고요하기 마련이다.사람이 살다 보면 흉허물없는 사람 누가 있으며,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 고,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못 배웠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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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08.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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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스스로 공간에서 삶의 쉼표를 요구하고, 반복되는 일상과 타성에 젖은 가치관을 전환하기 위한 일탈의 기회를 이제는 가져봄이 어떨지?산사에서 새벽의 청아한 고요를 느낄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많다. 일상의 분주함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새벽의 기운을 만나면 더욱 활기찰 것이다.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새벽별을 몇 번이나 보았는가를 자문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새벽을 맞이한다는 것은 아주 각별한 의미를 깨달을 것이다.새벽은 만물이 깨어나는 시간이며 기(氣)가 정화되는 시간이며 하루를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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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08.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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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다음에 오는 계절에게 때론 숙제를 남길 때가 있다. 이는 ‘여름에게 성숙을’ ‘여름은 가을에게 결실을’ ‘가을은 겨울에게 침묵을’ 남기를 명령한다.그래서 근면 7월은 다른 계절보다 유난히 따가운 계절이기에 넘겨받은 숙제를 풀어야 할 계절이다.서대문자치신문이 벌써 지령 1000호가 되었다. 나이테 32이면 청년 중에 아주 성숙한 청년이다. 가을에 탄생 된 서대문자치신문이 창간 당시의 우려 또한 만만치 않았다. 대다수 언론들이 생성과 소멸 되는 것을 묵도하면서 열 중 아홉은 휴업 내지 폐업은 따 놓은 단상이라고 믿었다. 당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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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07.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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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은 밑돌, 윗돌이 맞물려야 갈린다. 맷돌에서 밑돌, 윗돌이 제대로 맞물려 있게 하는 장치를 가리켜 ‘어처구니’라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으면 밑돌, 윗돌이 서로 겉돌아 맷돌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겉도는 맷돌 같다. 한 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사회다.눈앞의 손실과 이익에 매달리고 고집과 편견에 사로잡혀 실속 없이 명예와 복수에 집착하는 게 보통이라고 사회 생물학자들이 결론 내린 지 오래다. 신중한 이성은 긴 안목으로 행위에 대한 효과와 이해를 따지라고 일러준다. 과거는 밑돌이고 미래는 윗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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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치신문
2023.07.20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