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갑겴?후보들 중

어느 당, 어느 후보가 이기든 지든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총선은 최장의 경기침체 끝에, 지금보다 더한 절벽으로 떨어질 위기 앞에서 치르는 선거다. 그런데 정당대표들은 계속해서 게임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누구도 이 게임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상대 당이 배반하면 나도 배반해야 한다는 생각이 삼 당이 갖고 있는 공통점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협력하면 상대도 나에게 협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죽을 줄 모르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상대는 나에게 어떤 경우에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 때문에 서로 타협이 어렵다. 상대 후보가 지나친 요구조건을 걸고 압박하면 그 압박을 받을 수 없는 조건임을 알고 받을 사람이 누가 있을 것인가? 역설적으로 상대후보가 나를 이용하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경우도 서대문에서도 존재하고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용당하고 후회한들 이미 기차는 떠났다.
삼 당에 대해 유권자들은 배반한 후보에겐 징벌적 차원에서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야권은 우열에 의한 단일화 원칙은 따라야 한다. 그러나 상대 당에서는 선거 때만 되면 ‘단일화’를 들고 나오는 야당의 행태를 못마땅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야당도 한말이 있다 그것은 여당에게 ‘일당독주 견제’나 ‘정권심판’이란 대의를 앞세워 단일화 작업을 한다. 참으로 ‘꼼수’ 중 ‘꼼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런 대의명분도 없이 싸움에 질 것같아 야권단일화만이 자신들이 승리할 것으로 착각한 꼼수다.
‘정권 심판’을 부르짓는 당이나 ‘야권재편’을 외면하는 당이나 개진도진이 아니겠는가. 또 후보들은 ‘차기보험성’ 출마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대의명분’을 앞세워 호소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다.
더민주당은 ‘안보’는 나름대로 지키면서 ‘문제는 경제다’를 목표로 총선을 치를 태세이다.
또 국민의당은 ‘문제는 정치다’라는 ‘구호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총선 첫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독립공원에서 새누리당 서대문 (갑)지역 이성헌 기호1번 후보의 지지 연설에서 “운동권 정당인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19대 국회내내 국정을 반대하면서 민생을 외면하더니 선거철이 되자 포플리즘, 달콤한 꿀바른 독약 공약으로 나라살림 거덜내려 한다”고  ‘야당심판’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기호2번 후보의 지지 유세차 신촌 유플러스 앞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선 나라도 돈이 없고, 국민도 돈이 없고, 대기업만 돈이 있는 나라가 됐다”며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8년 경제실패를 끝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6시에는 홍제천 김영호 기호2번 후보의 자리 연설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말이 신촌에서 동일하게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홍석덕 기호3번은 리어카에 자신의 벽보를 붙이고 홀로 유세하는 진풍경이 벌어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20대 총선은 막이 올라 최종 승자 갑·을 각각 1명씩 웃을 날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너도 나도 모르는데 누가알까? 다만 최종 웃을자는 신(神)만이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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