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에서 넘어진 자 서대문 땅을 짚고 일어서라

황 일 용 발행인

이성헌겵ㅅ刮?두사람은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이
빚은 결과로
낙선했다

 

5월30일부터 제20대 국회가 시작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정의” 내렸다. 또 데이비드 이스턴 같은 학자들은 “정치란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분배”로 정의 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집단간 교류를 건전하게 이끌며,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서대문 땅을 짚고 넘어진 이성헌, 정두언 전 의원, 서대문 땅을 짚고 다시 일어나라 이말은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법어에서 따온 말이다.
4·13총선에 임한 두 정치인은 어느 선거보다 열심히 뛰였으나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두 사람의 잘못도 아니요. 다만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이 빚은 결과물이다.
어느 네 삶이 사연이 없을 것이며, 어느 인생이 상처가 없겠는가. 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들의 몫일 것이다.
신(神)은 언제나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시련만 준다고 하였다.
목소리를 높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람들도 눈감으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 갈 뿐이고, 흘러가는 옛일로 세인들의 기억에서 가물가물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4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것이다. 4년간 절치부심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해 보라. 12년의 절치부심 끝에 영광을 앉은 사람도 있는데 그 ⅓인 4년쯤이야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현실 속에서 자신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뒤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라 때문에 자신을 사랑스런 눈으로 보는 기회도 가져봄이 어떨지? 이른 새벽 아직도 세상이 깨어나지 않은 그런 시간에 자신이 깨어있는 정신으로 조용히 사색에 잠겨보라. 지난 일들이 흑백영화의 흐린 자막같이 비온 뒤 맑게 보이는 하늘처럼 선명하고 환하게 영상 되어 비춰주고 무상하게 반목되는 시간을 보게 될 것이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은 자신을 믿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비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천둥 번개가 칠 때마다 떨어보지 않은 꽃이 어디 있겠는가? 오직 고통도 즐거움도 구민과 함께 하겠다는 일종의 “동체대비 사상“을 갖지 않으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없다. 또한 구민과 함께 “공동 운영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럴때 4년이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완벽하게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물며 정치를 하다보면 때론 선의의 거짓말도 하게 마련이다. 자신이 직접 소(牛)를 죽이지 않았다 해도 소고기를 먹음으로서 소를 죽게 만들었다. 걸어 다니면서 밟아 죽인 생명체가 무릇 얼마며, 또한 자신의 말로 입은 상처를 준 사람이 얼마나 많았던가?
성경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예수께서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는 사람들에게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쳐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죄 짓지 않은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말로 약속한 모든 일은 씻을 수 있다는 뜻이기에 죄 없이 떳떳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람은 너무 깨끗한 것, 너무 선한 것, 너무 순수한 것, 한 마리 개미에게 한 알의 설탕은 달콤하지만 설탕 속에 빠진 개미에겐 그 속에서는 “설탕지옥”일 뿐이다. 또한 한 송이 한 송이씩 내리는 눈송이는 아름답고 귀하고 반갑지만 그 눈이 키를 넘으면 그것은 “눈지옥”일 뿐 견딜 수 없다.
권력은 모래알과 같아서 손에 꽉 쥐면 쥘수록 빠져나간다. 권력은 내려놔야 할 때 알고 내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이성헌, 정두언 두 정치인은 아직 내려놓을 때가 아닌것 같다.
두 정치인은 아집을 버리고 서대문에서 넘어진 정치인들이니 “서대문 땅을 짚고 일어서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