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를 위해 선물, 뇌물은 필수인가?

황 일 용 발행인

우가 호랑이
위엄을 빌려
공포로 몰아넣듯이
법이 공정하면
호랑이나 여우에게
선물, 뇌물 주어야
할 이유도 없다

시간 앞에 인간의 유한한 삶은 안타까워한다.
세월은 그토록 수단과 방법으로도 멈추게 하거나 늦출 수 없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누구나 눈부신 젊음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어느새 늙음과 죽음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운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주위에는 거짓과 위선을 갖고 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또한 거짓말쟁이가 오히려 정직하고, 바른 삶을 사는 사람보다 득세하고 잘사는 세상이다 보니 예술가, 연예인, 경제인, 학자, 법조인, 정치인 등 모두가 성공하겠다고 학력은 물론 거짓말로 속고 속이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거짓말 하는데 너무 익숙해 스스로 거짓말 하는지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성공하겠다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게 하게 된다.
성공하기 위해선 뇌물을 제공하고 온갖 빽을 동원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한탄은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일이다.
또한 “댓가 없는 선물은 없다”는 말처럼 선물에는 선물을 준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있게 마련이고, 선물을 받아 지니고 있는 한 이를 준 사람의 지배하에 놓이기 때문에 선물은 그만큼 무섭고 위험한 것이다.
“선물은 곧 독”이다.
직접 돈이나 물건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직에 있을 때 술 얻어먹고 접대 받으면 그것이 바로 독(毒)을 마시는 것과 같다. 그로 인해 곤욕을 치른 높은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이었던가.
결국 어떤 형태로든 받는 것도 결국은 언젠가는 갚아야 할 문제인것만은 별반 틀리지 않을 것이다.
요즘 TV나 신문지상을 보면 지체 높은 사람들이 돈으로 인해 많이 등장한다. 아예 서민들은 물지마 살인으로 그에 맞서고 있다. 아마 이런 현상이 왜 그리 흔하게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레임덕의 현상이 비추는 게 아닌가 생각게 한다.
어찌됐던 누가 억울하고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를, 실수였건 고의였건, 알바 아니고 다만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사자들이 알겠지만 우리 같은 어진 백성들은 사건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
도둑을 잡는 사람의 말보다 도둑의 말을 더 믿게 되어버린 요즘 사람들은 나름대로 “사건진상”을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본다.
거밋말이야 말로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니라 치장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만든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저마다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 성공을 향한 욕망에서 비롯된 거짓말이 아닌가 싶다.
흔히들 부패 문화와 비리의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하지만 부정부패가 비리가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유기체는 아니다. 다만 사회를 지탱해 주는 과정에서 보는 시각에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비용과 위험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따지는 영악한 개인들의 행위가 빈번하게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수차례 바뀌었지만 정권 말기에 터저 나오는 대형 사건들이 왜 이러는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직도 사람들이 주어야만 된다”고 믿고 있기에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려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여우의 교활한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호랑이의포악하면서도 어리석었기 때문이 아닐까?”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고 정책과정이 투명하다면 공무원을 비롯, 정치가가 호랑이처럼 무섭지도 않을 뿐 아니라 여우에게 선물을 주어야 할 이유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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