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돼지들의 원성이 들리는가

절구통

발행인 황일용

말(言)이 아닌 말(馬)이 유행처럼 떠돌고 있는 곳이 한국 사회다. 그 중의 압권은 역시 승마특기생인 한 대학생과 그 어미에 관한 말(言)같지도 않은 말(馬)의 잔치다. 사슴을 말이라고 2014년 교수신문에서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한 생각이 난다. 사슴을 말이라고 강변하면서 그것이 영원하리라 믿는 이들이 문제다.(아마 그어미와 대학생은 믿고 있겠지) 정말 그들은 우리 국민을 개(犬)나 돼지(豚)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까?
말이 더 이상 말이 아닌 시대에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한 어미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깔아 엎어 버렸다. 아마 신(神)의 저주일까? 아니면 자업자득일까?
(박근혜 대통령)
어느 것도 생각하기 싫어진다. 아마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지 않았으면 한 어미가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할 수가 있었을까? 그어미는 대통령 위에 군림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개나 돼지로 취급하면서 혼자 웃고 있었을 것이다. 개나 돼지들은 대통령만 바라보면서 믿고 따른 국민들은 한결 같이 개나 돼지 취급을 받은 꼴이 되고 말았다. 2014년 5월에는 이혼한 남편이 대한민국을 흔들더니 2016년에는 한 대학생과 그 어미가 또 한번 대한민국을 놀라게 했다.(그의 가족은 놀라게 하는 재주를 타고 난걸까?)
2014년 교수신문에서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정했던 2년이 지난 후 뭔가 달라졌는가? (그 전철이 다시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몇 백억을 몰아준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낸 돈이다. 강제성은 없었다.”고 부인하였으나 같은 한국말이건만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수가 없다. 그야 말로 “지록위마 시즌2”라고 연상된다.
지금 한국사회에는 말(言)이 아닌 말(馬)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온갖 악담과 야유를 퍼붓다가 상식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니 이젠 한 술 더 떠서 “국정농단과 부작위에 의한 개나 돼지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고발하고픈 심정이다. 청와대나 집권여당 정부에서 주장하는 바와 달리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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