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20살 도시속작은학교 아이들.
졸업. 졸업식. 형식적인 졸업식의 의미를 넘어, 도시속작은학교의 졸업은 또 하나의 수업이자 배움의 장이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며 10대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20살의 시작에 앞서 스스로 다짐하고 약속하는 시간. 그래서 도시속작은학교의 졸업식은 조금 특별하다.
아이들이 처음 작은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모습부터 졸업식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스토리가 있는 사진전을 통해 아이들의 작은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귀한 시간을 내서 졸업식을 축하해주러 온 관객들에게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쓴 책갈피를 선물했다.
방명록 또한 특별했다. ‘나의 20살을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한마디를 남겨주세요’ 라는 주제로 관객들은 형식적인 방명록이 아닌, 아이들에게 애정어린 한마디를 남겼다.
졸업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를 골라 수업시간에 만든 선물을 전달하고, 그 멘트를 써준 관객에게 써준 이유와 아이들에게 다시한 번 한마디를 해주길 부탁했다.
진심이 담긴 관객들의 응원에 아이들도, 관객들도 모두 뭉클한 시간이었다.
“니가 정답을 가지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길 바라!”
많은 청소년을 만나본, 서대문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진희센터장은 각자 아이들 안에 항상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걸 아이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자기 자신을 좀 더 믿고, 용기있게 행동하라고 응원했다.
도시속작은학교 졸업생들은 졸업식 4개월 전부터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을 쓰고 그 내용을 책으로 발간한다. 아이들은 겨울 방학도 없이 졸업식에서 할 공연 연습과 자서전 낭독 연습을 한다.
형식적인 졸업식을 넘어, 졸업식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였다. 학사일정도 다 끝난 1~2월, 놀고 싶은 마음, 아르바이트 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과 아이들은 하루하루 싸우며, 또 무너지며 본인들의 10대 시절을 완주하기 위해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
처음 입학했을 때 보다 한 뼘씩 더 성장하고 무사히 완주한 아이들의 모습에 교사와 학부모들은 기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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