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권장

(지난 호에 이어서)
그러나 식물성 식품 중 콩류와 견과류는 고단백 식품이며, 무기질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에 반해 육류는 단백질은 필요 이상으로 많이 포함 되어 있으나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는 부족하다. 또 고단백 식사는 동맥 경화증, 암, 종양 형성과도 관련되어 있고, 독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몸에 유해한 경우가 있다. 이는 식용으로 기르는 대다수의 가축들을 소위 현대식 동물공장(집중가축사육시설)에서 사육하기 때문에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의 약물을 과다 사용하고 고농축사료는 물론 운동 부족으로 스트레스에 과다하게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암퇘지들은 너비 60㎝의 감금 틀에서 사육되며, 걸을 수 있을 때는 방 옮길 때와 도살장 갈 때뿐이다. 새끼는 1~4주후 강제로 비육되어 6개월 후 생을 마감한다. 식용 소도 마찬가지로 생의 마지막 6개월은 우리에 가두고 고열량 농축 사료만 공급하여 살을 찌운다. 닭도 산란계는 너비 150㎝ 배터리 케이지 보통 6~8마리가 수용되며, 식용 닭은 정상 몸집보다 두 배로 크게 성장 시키거나 특정 부위(날개, 가슴, 다리 등)만 더 크게 개량된 선택 교배종을 사육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겨울에 조류독감에 의해 약 3,800만 마리의 오리와 닭이 살 처분되었고, 영국에서도 2001년 구제역 2000건 발생하여 600만 마리를 살 처분하였다. 이는 사육하는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이런 공장식 축산 방식의 폐해를 인식하고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EU는 2009년부터 동물을 지각력 있는 존재로 인정, 동물 학대적 농장 동물 생산 방식인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감금 틀”을 폐지하였고, 뉴질랜드는 동물보호법에서 동물을 지각력 있는 존재로 존중할 것을 명시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가축의 99%를 ‘감금 틀’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이런 가축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질병에 취약하고 AI 와 구제역의 피해를 더 많이 입게 된다. 이런 실정이니 고열량의 농축 사료와 항생제, 호르몬제 주사가 자주 사용될 수밖에 없고, 이런 사료와 항생제는 가축에 쌓여 이를 먹는 사람도 간접적으로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섭취하게 되는 실정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일부 농가에서는 닭이나 소를 자연 상태에서 방목하여 기르고 있으며 이런 농가는 지난 겨울의 AI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꼭 육식을 해야 한다면 좋은 환경, 즉 넓은 축사와 초지에 방목하여 마음껏 뛰어놀며 신선한 풀을 먹고 자란 가축의 고기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른 면에서 채식을 하여야 하는 이유는 인간은  치아, 장기 등 신체 구조가 채식 동물에 더 가깝다고 한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채식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1에이커(약 4,000㎡)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단백질은 같은 면적에서 생산되는 동물의 단백질보다 5배나 더 많다. 채식이 요가 수행자로 더욱 중요한 점은 라자 요가의 첫 번 째 단계인 야마의 아힘사, 즉 몸과 언행으로 남을 해치지 말라는 윤리에 맞고, 영적성장을 위해서는 이를 지키는 것이 꼭 필요한 덕목이다.

소식(小食)
다음은 소식, 적게 먹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열량 섭취를 평소보다 20~40% 줄이면 몸이 건강한 상태에 유지하고, 따라서 오래 살게 된다고 한다. 즉 유일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장수 비결이 소식이라고 한다. 몸이 기아 상태와 가까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에너지를 적게 태우면서 오래 살아남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을 줄이는 것이 즐겁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먹는다는 것은 삶에서 큰 즐거움인데 2,300칼로리에서 1,700~1,900 칼로리로 적지 않은 양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실천 하기위해 좋은 방법은 천천히 먹는 것이다. 위장이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식후 20~30분이 지나서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 시간은 고작 10분 정도에 지나지 않아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배부르게 먹고 식사를 마치게 되며, 따라서 비만인구가 점점 증가하게 된다.  천천히 먹는 것은 포만감을 빨리 알아차려 식사량을 줄이게 되고,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침의 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져 소화제 역할을 하고, 살균 효과도 뛰어 나다.
이와 같이 소식은 건강을 유지해줌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아주 효율적 이다.(식비가 절감되고 비만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운동비용이 필요하지 않음) 다른 한편, 다이어트 및 건강과 관련해서는 채식이 좋은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도 과식을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없는 것은 육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아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단식을 하는 것도 의지를 강하게 만드는 아주 좋은 수행 방법이다. 히포크라테스도 질병에 대한 처방으로 단식을 권장했을 만큼 뛰어난 효과 있다. 이는 단식을 통해 소화기관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장을 비우고 노폐물을 배출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다. 야생 동물 등도 몸이 아플 때는 음식을 먹지 않고 자연스럽게 병을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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