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지역사회의 정론지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 온 서대문자치신문의 창간 2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지방분권시대를 맞이해 지역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언론은 사회를 내다보는 창(窓)이라고 합니다.
지역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을 치우침 없이 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보도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지방정부가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행정을 특색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지난 26년의 지방자치 경험은 지자체가 자기 역할을 다 하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실례로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설치한 무더위 그늘막 쉼터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 여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구에서 처음 시작한 ‘동 복지 허브화’는 2015년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이듬해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읍면동에 도입한 행정복지센터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도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강화’를 약속할 정도로 지방 행정이 중앙을 선도하는 ‘아래로부터의 혁신’은 지방자치제도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앙집권적 행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으로의 전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미룰 수 없는 책무가 되었습니다.
주민 스스로가 지역의 살림에 자율성과 책임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의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주민의 의식변화를 위해 서대문자치신문과 같은 지역 언론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역 주민이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가꾸는 가치 있는 일에 스스로 참여하려면 지역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신속·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지방정부에 주장할 수 있고, 국가가 채우지 못하는 지역의 행정수요를 촘촘히 채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언론의 활동을 통해 주민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활발히 활동하는 소수의견’뿐 아니라 보다 폭 넓게 주민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주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도 기틀을 다지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8월 10일자 서대문자치신문 1면에 게재된 기사는 지방자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는 기사입니다.
‘서대문 행복 더 나누기’ 사업의 현장 및 성과를 생생하게 전달한 본 기사를 보고 난 후 많은 독자들이 나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지역 언론이 이끌어 낸 긍정적 결과일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 서대문자치신문이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지역 언론으로서 소명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서대문구도 주민이 구정에 직접 참여해 더불어 잘 사는 지역공동체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다시 한 번 창간 2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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