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관광호텔, 대학교, 의료관광대행사 등과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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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가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 의료관광은 관광객 체류기간이 길고 관련 비용 지출이 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사실 서대문구는 의료관광 정책을 활발히 추진 중인 서울 강남 지역 등에 비해 의료기관, 여행사, 관광호텔 등 관련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대문구를 많이 찾는 것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호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3년 국적별 외국인 환자 현황을 보면 중국인이 56,075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2009∼2013년 연평균 증기율도 85.6%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는 올해 2월 지역활성화과와 보건소 의약과, 신촌동 주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의료관광 TF팀’을 구성하고 십여 차례 회의를 가졌다. 이를 통해 의료관광에 적합한 의료기관 조사, 관내 여행사와의 협업체계 구축, 지역자원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상인과의 협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 관내 대학교 관광 관련 학과, 서대문구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이대 주변 상가 관계자, 대한의료관광협의회 등과 잇단 간담회를 갖고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구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16일 오후 2시 구청장실에서 의료기관, 관광호텔, 대학교, 의료관광대행사 등과 업무 협약을 맺는다. 협약식에는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 윤세목 경기대 관광대학장, 이윤기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대표, 장문익 에버에이트 가족호텔 대표, 이정주 ㈜와이더스코리아 대표, 정철수 ㈜메디크로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를 포함한 이들 7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의료관광 관련 정보 및 아이디어 공유, 전문 인력 양성과 종사자 역량 개발, 상품 개발, 교통 등의 편의 서비스 개발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본격적인 ‘서대문구 의료관광 활성화’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서대문구 내 414개 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과 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각 1곳, 의원 10곳, 치과의원 2곳, 한의원 2곳 등 18개 의료기관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등록을 해 놓은 상태며, 구 정책에 호응해 의료기관 10여 곳이 추가로 등록을 준비 중에 있다. 구는 이번 MOU 체결 후,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협력 의료기관 인증제’ 도입을 검토한다. 또 협력업체들 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민감한 사안인 표준 진료 수가와 숙박비용 등에 관한 ‘기준안 마련’을 추진한다. 앞서 서대문구는 올 3월 관내 중국인 전담 여행사 7곳과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문석진 구청장은 “의료관광이 활발해지면 관내 숙박, 음식, 도소매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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