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바다 끝에 섰다

물결이 서쪽으로 출렁거리며
노을과 마주쳐
한폭 그림을 완성하는 곳

시골 노인당 구석진 의자에 앉아
죽은 세월을 되뇌는
팔순 노인의 어깨위로
노을이 번지고
팔순 고갯길
가을 끝 짧은 햇살에
색 바랜 들국화를 바라보는 눈가에도
노을이 이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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