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하늘과 땅이 제 감각을 잃은듯 하다. 사람 체온보다 높은 기록을 기상청은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날씨가 더우면 하늘도 펄펄 끓는 듯 보인다 해서 폭염을 염천(炎天)이라 한다. 염천, 삼복 그 단어만 들어도 몹시 무덥다며, 이를 피해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떠나지만 더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나는 소소한 일상의 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글로 보낸다. 또한 글을 씀으로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음 놓고 글을 씀으로 흠뻑 땀에 젖곤 한다.
글에 몰입 그 자체가 마음을 충전시켜준다. 글의 소재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어떤 글로 어떤 작품을 만들 것인지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한 경험을 알고 녹아내는 것이 글쓰는 이의 몫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보고 듣고 그 과정에서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야 한다. 어느 작가든 쉬운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글을 쓰는 작업은 힘에 부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어떤 작품을 완성하는가에 글쓰는 사람의 희열을 만끽할 수 있다. 책속에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나의 꿈과 행복도 길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곧게 산다는 것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라 했던가.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