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 소리

몇 억겁의 번뇌이기에
이토록 목메어 우는가
몇 억겁의 눈물과 죄이기에
가슴 도려내야 하는가

너를 힘껏 두드려야만
중생의 번뇌 끊어진단 말인가
네 아픔을 들어야
중생의 가슴에 보리가 열린단 말인가

무슨 죄이기에
네 비명을, 아픔을 들어야
중생의 가슴에 진리의 싹이 튼단 말인가
삼계지옥 빠져나갈 수 있단 말인가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자리 눕는다
중생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울려라.
십자가를 짊어진 범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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