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공면

작다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
크고 높아야 최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오늘날 작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사람들을 떠올린다.
길을 가다 일상의 지친 마음을 부려놓을 수 있는 움직이는 작은 숲이 오면 언제라도 다가가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의 시간을 무한으로 쓸 기회가 아닌가. 가을바람이 기분 좋게 분다.
이런 날에는 특별한 공연이나 음악회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 조성된 조그만 공원에서 노래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에 마음을 가라앉히려 가끔 마음이 편안해진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세상이라 뭔가 어수선해 보이고 어지러워 보인다. 이럴때일수록 내면에 집중하게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크고 작은 단체는 물론이고 나라를 경영하는 일에도 적용된다.
세상의 모든 시비는 자기중심의 이유를 들어 고집과 심통을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 그들은 모든 문제를 자기 이익에 따라 해석하고, 나는 되지만, 너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런 고집과 심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고집과 심통으로 될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다. 머리가 됐든 꼬리가 됐든 어떤 것이 자기의 길인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나을 듯싶다.
또한 어떤 것이 함께 죽는 길인지 깊이 따져서 행동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