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로 마을 내 취약구역 환경 개선 ‘훈훈’

◇‘우리 마을 벽화 그리는 날’에 참여한 서대문구 천연동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연동

서대문구는 천연동 현저2주거환경개선지구 내 빈집이 주민들의 손길로 산뜻하게 변모했다고 31일 밝혔다.
주로 60~80대 연령의 저소득층 6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주민들이 떠난 빈집의 파손된 창문과 대문 때문에 환경이 좋지 않았다.
환경 개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천연동주민센터는 이 문제를 지역사회 내에 알렸고 나눔이웃과 동명여중 학생, 현저교회 신도, 어린이와 학부모 등 80여 명이 지난달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수차례 회의에서 ‘파손된 창문과 대문을 나무 패널로 막은 뒤 예쁜 그림을 그려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어 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최근 ‘우리 마을 벽화 그리는 날’에 함께한 80여 명의 주민들은 직접 구상한 여러 디자인을 패널 위에 그려 넣어 벽화를 완성했다.
또 동네 어르신들이 여가를 보내는 곳 주변으로도 벽화를 그려 삭막했던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기분 좋게 동네를 거닐 수 있도록 했다.
천연동 ‘나눔이웃’으로 이번 활동에 참여한 민들레동아리 홍경미 회장은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게 될 줄 몰랐다”며 “어린이들이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함께 참여했는데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를 체험한 기분이라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천연동주민센터는 나눔이웃 동아리 활성화와 주민자치회 구성 운영 등을 통해 주민이 주민에게 관심을 갖는 마을공동체가 지역사회 내에 더욱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마을 주민들이 취약 지구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며 “이처럼 주민 스스로 지역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일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천연동 내 빈집에 설치한 나무 패널에 천연동 나눔이웃들이 그림을 그려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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