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佛心)

화도산 아래
꽃 피고지고 수억 겁 세월
불어오던 갯바람에
남양만 둑에 갇혀
강바람으로 불어오는 보명선원

일생 닦아온 불심으로
선원 짓고 향불 살라 예불 올리네.
남자들 모여 보명화 보살 공덕 한탄하네.

백년 천년 수억 겁 세월 지나
뭇 중생 다할 때까지 뭇 중생 다하는 그날까지
일심으로 찬양하리
임계신 그 길이 부처의 길
보살의 길이니
임계신 그곳이 중생제도의 길
열반의 길이니
어찌 이생의 인연공덕
소리 내어 읊지 않으리

유유히 흐르는 화도산 아래 강물 다할때까지
보명선원 다할 때까지
보명선원 풍경소리 다하는 그날까지
임의 불심, 임의 뜻


문혜관 시인
1989년 사조문학 등단
시집 「번뇌, 그리고 꽃」
계간 불교문예 발행인
불교문예출판부 대표
길이길이 향불로 타오르리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