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한 임한솔 의원의 심정

서대문구의회는 그야말로 말많고 탈도 많은 제8대 의회다. 임시회 마지막 날에 한 사람을 “왕따”시키는 것도 모자라 의원 4명이 돌아가면서 5분 발언을 하여 “왕따”시키는 것도 문제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임한솔 구의원이 톡톡 튀는 발언으로 왕따 당하는 것도 기자들은 알고 있다. 다만 임한솔 구의원이 언론 플레이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기자들의 생각은 좀 다를 것이다. 임한솔 의원은 그렇게 생각 할 줄은 모르나 기자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기자들은 팩트가 원칙인 관계로 그 말이 팩트가 맞을까 아닐까 생각하는 기자들이 많다고 보아야 한다.
임한솔 의원은 사람에 대한 집착이든 사물에 대한 집착이든 집착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고통을 낳는다. 임한솔 의원이 집착보다 욕망 때문에 “왕따” 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서대문구의회가 감사 현장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구정질문이나 마지막 날에 “왕따” 당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도 매일 쏟아져 나온 말들이 의원들의 특권 아닌가 싶다. 말이라고 할지라도 직설적으로 서대문구의회 마지막 날에 쏟아져 나왔다. 말은 금방 잊어버린다고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무슨 심정일까?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움만이 여운을 남기는 것이 어떨까. 임한솔 의원이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았으면 한다. 똑같은 5분 발언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먼저 시인하고 타인의 고칠 점을 기분 상하지 않게 표현하는 기술은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질서 속의 생활 등을 부르짖는 의원들을 보면서 그들이 그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임한솔 의원이 이제까지 잘못한 마음을 표현하였으나 자기말만 하고 좌석을 이석하는 의원들을 보면 5분 발언을 왜 하였을까 하는 마음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똑같은 가치 똑같은 내용의 말이라 하더라도 말을 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말을 순리적으로 엮어서 얘기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정당함을 나타내기 위해 주관적으로 얘기하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
하나는 말의 내용 자체의 믿음과 신용이 깃들어 있음이요. 또 하나는 말을 자기 수단으로 이용하는 편법이기 때문이다. 말이 제값을 지닌다고 함은 말이 약속의 체제에 따라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임한솔 의원이 잘못했다고 하여 그를 “왕따”시켰어야 하는가. 전날 구정질문에서 의장에게 욕먹기도 하였으나 다음 날까지 “왕따” 당해서야 할까. 임한솔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부인의 병 때문에 이석한 것을 보았다면 동료 의원들이 잘못했다고 지적을 못했을 것이다.
이해인 시인은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꽂히는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람의 마음으로 사람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남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서대문구 의회도 정치인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말이 자신의 수단이다 보니 말은 많아지고 말이 많다보면 슬수와 오해도 낳는다. 그래서 말이 침묵보다 나으려면 품위가 요구된다.
서대문구 의회도 제8대 의회는 말이 먼저보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 임한솔 의원이 “왕따”당하는 이유가 “정의당”이라서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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