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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내 삶이 아름답다
황일용 발행인 | 승인 2019.01.09 12:29

날이 추워지면 이웃에 대한 사람들이 점점 힘들어진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절 나눔 실천도 힘들어진다. 그러나 따뜻한 이웃이 있기에 이 세상은 차가워지지 않는다.
빈민촌을 찾아 연탄을 나르는 봉사자와 연탄을 나누어 주는 후원자들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복지가들을 볼 때마다 나는 실천을 금년에는 왜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무언가 허전하고 썰렁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요즘 세상살이가 건조하다고 하나 이웃의 사정을 아주 모른척하고 지내지 않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마 누구라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고 살아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마음만 먹으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가 많다.
매달 후원 회비를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직접 몸을 움직여 가른 사람을 도우면 그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여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15년간 가까이 도서 오지 등을 찾아 사회 공헌하고 재능기부, 집수리봉사, 연탄, 김장, 나눔 등의 활동을 떨친 사람도 있었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이웃을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한 봉사자들이다. 요즘 세상살이가 건조하다고 하나 이웃의 사정을 아주 모든 척하고 지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알려지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고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난관에 부딪치면 이웃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나누는 기쁨”이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눌 수 없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다. 언제나 마음이 비밀이다. 풍요로울 때는 세상 전체를 품다가도 인색할 때는 바늘 꽂을 자리하나 없는 마음이다. 좋은 일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나쁜 일이 된다. 마음이 없는데 나눔을 강요당해 억지로 기부하는 건 억지춘향이고 약탈이다. 그렇게 해서 찜찜한 마음으로 모인 돈이 따뜻하게 쓰일 리 없다.
기부의 생명은 자발성이다. 사람은 시키는 모든 생각은 머리 굴리는데서 오는 게 아니라 몸에서, 삶에서 온다.나눔을 진짜 아름다운 힘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눔의 힘으로 살아온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권력의 핵심부에 흐믓하고 따뜻한 삶이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상주한다면 온기가 자연스레 흐르지 않겠는가. 그것이 나눔의 진정성이다. 모으면 모을수록 2% 부족하다고 그러나 조금 더 모아야 한다고 재촉하는 것이 돈의 속성이다.
월급에서 1%를 떼어 좋은 일에 쓰자고 할 때 그 1%는 너무나도 크지만 나머지 99%의 월급은 언제나 쮜꼬리처럼 느끼는 이치를, 많이 벌어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나는 평생 나누지 못한다. 돈, 돈, 돈 소리에 자존감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시간을 나눌 수도 시선을 나눌 수도 있고, 생각을 나눌 수도 있고, 마은음을 나눌 수도 있다.
어쩌면 나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태도인지 모르겠다. 높으신 어른들이 명절 때 보육원 방문하고 양로원 방문하면서 사진을 찍는 데만 관심을 가지면 받는 사람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주는 자의 우월한 시선에 질렸기 때문이다. 그건 나누는 일이 아니라 우월감을 즐기는 일이다. 남의 것을 받아 사는 사람의 마음에 내려앉지 않으면 줘도 주는 게 아니다.
한 푼 두 푼 모은 돈은 돈이 아니라는 생각인데 그것을 전혀 관계없는 줄 알았던 세상이 늘 그들을 위해 쓰는 사람의 생은 따뜻하다.
거기선명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교감이 일어난다. 주는 쪽은 주면서 받고, 받는 쪽은 받으면서 주는 그런 교감! 그런 교감엔 초라한 게 없다.

 

 

황일용 발행인  jguwi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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