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드라마를 보며

사교육 문제를 건드린 드라마 “sky캐슬”이 화제다. 청소년이나 교육관련 드라마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토록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사교육 형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화는 과장은 있지만 실제 현실이라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학 입시와 관련된 내신, 스펙 등을 총괄하는 “입시코디” 부모까지 가세한 이들의 입시 전쟁, 일반시민들은 월 수십만 원의 학원비도 부담스러운데 수천만 원을 들이는 사교육비, 세계 일류대생을 바라는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 가짜 대학생 노릇을 하는 아이를 등장은 놀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등장인물은 아이들이다. 원하는 대학만 갈 수 있다면 그 어떤 희생도 감당할 수 있다는 아이들을 보며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짓고 낭떨어지로 내모는 부모들 형태에 분노한다.
드라마가 그리는 것처럼 입시지옥에 빠진 아이들은 제대로 된 인성을 형성할 기회를 갖는 대신 경쟁에 매달려 분노와 절망부터 배운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10대들의 미래가 대학에 달려 있다.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원하는 대학 학과를 간 뒤에 생각하기에는 늦다. 아이들은 평생을 대학이 아니라 부모 품에 있던 10대에 형성된다. 자식의 의대진학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던 아비가 그 어머니를 향해 외쳤던 “왜 저를 이렇게 키우셨아나요?”라는 절규는 인성을 담보로 잡힌 입시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망가뜨리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sky 대학”에 합격 가능함을 학교나 교사들을 통해 확인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