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마음먹기 달려있다

대부분 건강과 행복, 그리고 부자 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재물을 많이 갖고 싶다는 욕심을 말하면 속된 사람의 상징이라 하여 예부터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었으나 지금은 그 금기가 깨어지고 너도나도 돈과 재물 욕심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사실 돈처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돈이 없다면 일상생활에 큰 곤란을 겪는다. 모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돈으로 환산해서 쓰기 때문이다.

우리는 옛부터 돈을 중요하게 여겼다. 불운도 생기면 “재수가 없다”고 하는데 재수는 돈이 들어오는 운수를 뜻한다. 그러므로 “재수가 없다”는 것은 돈이 없거나 또는 그 일로 인해 돈이 나감을 의미한다. 재수가 없다는 말을 상대방에게 쓰면 욕이 된다. 재수는 곧 “돈 한 푼 없었으면 좋겠다”는 저주나 내 돈이 나가는 일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 한다.
선조는 돈을 벌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말했다. 첫째, 부모와 자녀 등 가족을 행복하게 하고 고용인들도 만족하게 하며, 둘째, 친구와 동료를 도와 그들의 행복을 함께 지키도록 하여, 셋째, 불과 물 등 재난과 왕이나 도적과 나쁜 마음을 가진 산 속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돈을 벌어야 한다 했다. 넷째, 정당하게 매겨진 세금을 손님들에게도 접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하며, 다섯째, 인욕과 겸손과 온화와 헌신할 줄 아는 수행자들을 공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을 꼭 써야 할 곳을 생각하고 어떻게 쓸 것인가도 염두에 두고 목표를 세우면 돈을 벌어야 할 동기가 생기고 목표가 달성되면 만족하여 그치게 된다. 우리가 돈을 버는 것은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일이므로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다. 다만 어떻게 잘 쓸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돈을 벌었으면 계획대로 돈을 잘 쓰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족함을 아는 사람이 가장 큰 부자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IMF위기로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던 우리들에게 따뜻한 이 한마디는 큰 위안이 되었다. “행복”이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때도 이즈음이 아닌가 싶다. 고도성장의 신화가 등지고 그토록 열심히 땀 흘려 쌓은 부가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물질적 성장이나 부는 결국 행복을 위함이라는 사회적 자각이 일어난다. 앞만 보고 달리던 한국인들은 비로소 개인의 가치에 눈을 떴고, 삶의 질에 눈을 돌렸다. 누구든 차별 없이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평등의식도 크게 성장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행복이 자신의 삶의 목표라고 말하는 시절이 되었다. 힐링 치유, 하며 행복을 구하는 말들이 세상 곳곳에서 넘쳐난다. 
요즘 젊은이들은 변변한 직장 없이 옥탑 방에 살면서 일비로 번 돈 모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청년들도 그것이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시집간 딸들이 외손자들을 좀 키워달라는 요청에 차라리 양육비를 주겠다고 하고, 부모님들이 거절하는 부모세대들도 그 이유를 자신의 행복이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단의 이익과 명분이 개인을 압도하던 20~30년전 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 이렇게 행복을 정의한다면 감각적 행복, 감각적 쾌락과 감각적 만족과 동일 시 한다.그 기회를 가진 삶은 행복하고 못 가진 삶은 불행할 수 없다. 누군들 불행 위에 세워진 행복은 오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청년들과 살면서 행복에 대한 관념이 고통을 낳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나는 행복해야돼, 내 행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오히려 불행의 덫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행복은 각자가 주인 된 자세로 단순 박한 삶을 통해 그런 삶을 몸소 실하는 이들 간의 조화로운 년대에서 나온다. 참된 행복의 길을 고구(考究)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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