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가 어느 당이 이길까?

선거는 상대성이다. 누군가가 져야 내가 이기는 것이 법칙이며 공식이다. 그래서 선거에 축제라는 말은 합당하지 않다. 승리한 단 한 사람과 그 지지자만 기쁜데 어떻게 축제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선거 축제가 실제로 열렸다.

약속하거나 미리 짠 것도 아닌데 연령대가 다양한 것이 신기했다.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정견 발표 시간은 짧았지만 그동안 살아온 세월은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진심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설득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선거는 누구를 뽑고 떨어뜨리는 잔인한 선택의 시간이 아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아왔지만 함께 공감하고 유대를 나누며 하나되는 대통의 한마당이었다. 또 금권이나 네거티브나 하는 허물도 없었으며 그래서 선거는 축제라고 하나보다.
정치에서나 보던 못된 문화를 되풀이 하는데 대해 국민들은 손가락질했던 것이다. 그 폐단을 없애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 금품 추문이 없는 선거, 누구의 강요나 추천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선거, 이런 선거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인물인지를 진정성 있게 드러냄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멀어 보인다. 관행이 발목을 잡는다. 늘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반목하는 이유다. 편하다고 익숙하다고 바꾸지 않으면 결국은 불이익 때문에 방임하는 자세도 좋지 않다. 다행히 대중들은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인물을 뽑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2개 선거에 있어 하나는 국회의원 노희천 의원의 지역구다.그래서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싸움인것 같다. 다만 변수가 있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단일후보가 어떻게 되는가 달려있다.
단일후보가 이루어질때 자유한국당은 설곳이 없다. 결국 우려하던 대로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말았다.
이 과제를 꼭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았다.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 바탕에는 공사(公私)를 구분하지 않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은 조금도 희생하지 않고 이익만 향유하려고 하는 이른바 “공짜로 당선”되는 것이다. 이러면 내 당선이 내 당선이고 네 당선이 나의 당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나의 당선이 네가 당선되었다고 하는가? 국회의원은 전반을 감시하는 국회의 국정감사는 국회의원 의정활동이 꽃이다. 입법부인 국회의원 창과 행정부의 방패가 서로 맛붙는다고 의원들이 불필요한 자료를 너무 많이 요구한다고 하여 행정부에서 개성해야 할 점이 많다. 이런 것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다만 떨어지면 죽도 밥도 아니다. 이러니 “죽을 둥 살 둥” 싸움마냥 마구 덮인다.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말이다.
해마다 미리 선거에 예측함이 오를 줄 안다. 그러나 미리 예측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 않을까? 누구도 창원선거는 예측하기는 힘들다.
그대로 가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버려 언제나 후회막심이다. 이번 선거나 후회가 남지 않도록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기 위해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묵은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가다듬어 다시금 지난해보다 신중을 걸고 새로운 해에 정진에 매진해야겠다고 다시금 다져본다.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맷돼지처럼 앞으로만 돌진하는 자세로 이어가고 싶다.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래가 나은 나날이 이어져 불퇴전지(不退轉智)에 오르는 그날까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더니 요즘 들어 더더욱 심각하게 된다. 겨울은 봄을 알리는 서곡이기에 추운 겨울 속에 봄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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