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트레일 기반 희망선(desire line)’ 사업

◇걷기 코스 디자인을 위해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은 ‘트레일 기반 희망선 사업’ 활동가들

서대문구는 서대문50플러스센터가 일명 ‘트레일 기반 희망선 사업’ 활동가 12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만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다양한 난이도의 ‘걷기 코스’를 디자인하고 200명의 주민을 위해 걷기활동으로 건강증진 서비스를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참고로 트레일(trail)은 오솔길을, 희망선(desire line)은 주민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 만든 비공식적 보행자 도로를 뜻한다.
희망선 사업 활동가들은 35년 경력의 대학병원 수간호사 출신에서부터 전직 은행원과 경찰, 패션디자이너, 교사, IT전문가, 국립공원산악구조대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연륜을 쌓아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걷기활동을 좋아한다는 것으로, 꾸준한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은 뒤 주변에 적극적으로 이의 유용성을 알려 왔다.
김경애 씨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35년간 일한 수간호사 출신으로 자신의 경력을 활용한 최선의 사회공헌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이 사업에 참여했다.
외환은행에서 32년을 근무하다 퇴직한 홍기석 씨는 과거 몸이 약해 고생했지만 퇴직 후 매월 200km 이상을 걸으며 건강을 단련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걷기를 통한 건강관리법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게 된 데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에서 업무관리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다 퇴직한 이창원 씨는 은퇴 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한글을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제는 지역에서 이웃과 함께할 사회공헌 활동을 찾다가 희망선 사업 활동가로 나섰다.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서울대학교에서 ‘유람하는 몸’이란 논문으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영진 씨는 자신의 연구 주제를 프로그램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30여 년 가까이 IT 관련 영업을 해왔던 김순호 씨,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한 강태석 씨, 경찰로 근무했던 김이식 씨,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 온 강경미 씨, 지역에서 다양한 걷기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이숙범 씨와 곽양숙 씨 등 다양한 50플러스 세대들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서대문구 내 다양한 걷기 코스를 디자인하고 현장 답사를 마친 후, 5월부터 일반 참가자들을 위해 걷기와 건강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들에게 안산(鞍山) 무장애자락길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모두를 위한 길’과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걷기’도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서대문구는 걷기활동과 건강관리를 도와줄 스마트밴드 200대를 ㈜라이프시맨틱스로부터 지원받아 참가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수철 칼럼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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