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망하는 방법(공생공멸)

크고 작은 단체는 물론이고 나라를 경영하는 일에도 적용된다. 세상의 모든 시비는 자기중심의 이유를 들어 고집과 심통을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

그들은 모든 문제를 자기 이익에 따라 해석한다.
옛날에 되던 일도 지금은 안 되고, 나는 되지만 너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런 고집과 심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고집과 심통으로 될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다.
머리가 됐든 꼬리가 됐던 어떤 것이 함께 사는 길이고 어떤 것이 함께 죽는 일인지 깊이 따져서 행동할 일이다.
그렇다면 너희들 마음대로 해보자고 물러선다. 결과는 불구덩이에 떨어지는 뱀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다툼이 끝나지 않자 꼬리는 제 몸으로 나무를 세 겹으로 친친감고 사흘이나 풀지 않았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꼬리에게 네가 더 잘났다며 이제부터는 네가 앞에서 끌고 가거라.” 하고 역할을 바꿔주었다. 
꼬리는 신이 나서 몸통을 끌고 가다가 몇 걸음도 가지 못하고 불구덩이에 빠져 죽고 말았다. 불구덩이에 떨어지는 뱀의 신세를 면치 못하는 처지에 넘지 못한 몸이 되고 말았다. 
욕심과 심통을 부리며 이 뱀의 신세가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렇다면 함께 사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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