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서 정도(正道)가 있을까

정치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연꽃을 피우듯이 진화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는 가장 중요한 전문직이라고 한다.
또한 정치는 한마디로 “필요악”이라고 하듯이 사회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치가 없으면 지탱할 수가 없다. 사회의 복잡 다양한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하는 정치가 없어지면 그 사회는 양육강식의 논리만 횡행하는 정글의 세계와 다름없게 된다. 정치가 욕을 먹는 것은 그곳에 가짜가 많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사회 어느 분야나 진짜와 가짜가 더 많다. 그래서 유권자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을 하기 위해 정치하는 사람이 진짜이다. 단지 권력을 위해서 다시 말해서 어떤 “자리” 그 자체를 얻기 위해서 정치하는 사람은 가짜이기 때문이다.
성철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고 하셨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듯하지만 영원한 산은 아니고 영원한 물이 아니다. 그래서 모두가 변해야 한다. 그러기에 부정을 통한 긍정의 미학으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임을 보라 하셨다.
사회의 가장 좋은 정치체제에 관하여 그리고 유토피아의 새로운 섬에 관한 즐거움 못지않게 유익한 저서 영국의 토마스 모어가 쓴 책 유토피아(utopia)는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없다면 찾아야 하고, 찾지 못한다면 만들어 가도록 하자. 그 자체가 하나의 꿈이자 이상이 아니겠는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 참으로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본 것 같다.
내년 총선을 향한 정치인들이 현재 서대문구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어김없이 “주마가편(走馬加鞭)”식 행보를 펼치고 있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 비평가 버나드쑈는 “선거는 도덕적으로 참혹한 일이며, 피만 흘리지 않았지만 전쟁처럼 사악하다. 선거에 관여하는 자는 누구나 진흙탕에서 딩구는 것이다”라고 했다.
내년 총선에는 진짜 피를 볼지도 모른다는 긴장감마저 들게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서대문구다.
서대문(갑) 지역에는 요즘 여·야 예상후보들이 상호 “기(氣)싸움”이 치열하다. 또한 서대문(을) 지역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다보니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는 누가 나점은 기정사실이라면서 지역을 누비고 다닌다.
자신은 누구(?)를 보좌했기 했기에 최종후보로서 이미 낙점 받은 상태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
10개월 남겨둔 총선에 벌써부터 이런 소문이 난무한 가운데서도 우리 구를 유토피아로 만들겠다는 예상후보들을 각양각색의 경력도 훌륭하다.
각자 나름대로 비상한 두뇌, 젊은 패기와 노련함, 그리고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총선의 “주춧돌”을 놓아 경선을 선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암투”를 전개하는 곳이 바로 서대문 지역이다.
그런 그들이 승리를 위해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 발빠르게 이름과 얼굴 알리기에 열심이다. 그러나 이들이 권역에 목적을 위해서 너도나도 어떠한 불법적이고, 도덕적인 수단을 사용한다면 우리나라 정치 앞날은 절망 구 자체인 것이다.
권력과 명예를 가지면 가질수록 더 추구하고 싶은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다.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이 움직이고자 잊지 않을까.
10개월 앞둔 총선에 지금처럼 움직인 예는 서대문에서 보이는 것이 좋겠다고 할 것이다. “변해야 이긴다”라는 말을 가슴에 안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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