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행사주간이 왜 필요한가

한 상 림 작가
한국예총 예술시대작가회장 역임.
한국예총 예술세계 전문위원

 

매년 7월 첫째 주는 ‘양성평등주간’으로 각 지역에서는 ‘양성평등행사’를 통하여 모범구민표창과 함께 남녀 양성평등에 관한 인식개선 홍보를 위한 갖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성평등(兩性平等)이란, 1995년도에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을 바탕으로 2015년도에 개정된 ‘양성평등기본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한때 여성평등만을 주장하던 때와는 달리 남성도 성별 분리나 성별 고정관념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 사이 유럽 각국에서는 최초의 여성시장이 등장하고 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와 이테리 로마, 체코의 프라하까지 여성시장이 당선되고 임기를 마치기도 하였다.
이는 오래전부터 유럽 권에서는 이미 유리천정에 금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국회의원과 시군구에서 여성의원들, 각종 기업의 여성 CEO들이 점점 늘어나 여성들의 자긍심을 점점 높여주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양성평등주간을 통해 국민들에게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행사를 열어서 여성과 남성 모두가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가 평등하고자 노력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사조차 왜 필요한 것인지?
앞으로 몇 년 후면 이런 행사의 필요성조차 없어질 만큼 여성과 남성의 평등이 조화롭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한때는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다.”라는 그릇된 인식으로 가정에서부터 남성 우위를 강조하는 교육을 받아왔었다.
또한 남아선호사상이 지배를 하는 사회적 구조 때문에 임신을 하게 되면 대(代)를 이어야 하는 집안에서는 아들이 아니면 낙태를 권하기도 했었다.
또한 인구증가로 인해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인구정책도 벌였었다. 지금은 아들 딸 구별이야 물론 안하지만 오히려 저 출산 문제로 인해 심각한 국가적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의 문이 넓어지고 양육과 교육을 위한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자녀출산을 회피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부장적인 편견을 가진 남성들이 양육과 집안 살림살이의 역할을 분리하면서 대부분 여성들의 몫이라는 그릇된 인식에서 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에서 혹은 일터에서 남성들이 우위적인 대우와 처우를 받고 있는 편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있어서는 아직도 유리천정의 벽이 높기만 하다.
요즘 공무원 시험 합격자 수와 교사임용고시 합격자 수에서도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어 점점 성차별은 좁아지고 있다.
반면에 이런 현상으로 대부분 당직근무에 있어서 남성의 수가 적다보니 야간당직근무를 하는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불공평한 점도 있다 한다.
따라서 남녀 모두에게 부합한 근무여건으로 개선하여서 서로가 공평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남녀 성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부터 부모들이 아이들 양육을 하면서 평등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고, 학교교육과 사회교육 등을 통해서도 동등한 처우와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법등 모든 법에 있어서도 남녀가 동등한 법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보고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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