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한 상 림 작가
쪾한국예총 예술시대작가회장 역임.
쪾한국예총 예술세계 전문위원

여름철 피서지(避暑地)로 대부분 사람들은 가장 먼저 바다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막상 피서지는 잘 찾아다니면서 피서지에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것들에 대하여는 안전 불감증인 사람이 많다. 휴가철마다 의외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거의 그런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안일함 때문이다. 또한 뉴스를 통해 사건사고를 보면서도 마치 남의 일처럼 쉽게 넘겨버려 방심을 하고 있다가 피해를 당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안류(離岸流, rip current)로 인한 해변에서의 사고다.
 이안류는 해빈(海濱)과 수직하거나 산발적으로 몇 분 동안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빠른 해류로서 역조(riptide) 라고도 한다. 이안류를 저류(低流)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대부분 수영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조석과는 관련이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해운대해수욕장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 3년간 276일 개장일 중에서 103일인 37%가 이안류가 발생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안류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으면서도 공포의 파도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안류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조차 전혀 모르고 바다로 몰려든다. ‘바다의 물귀신’이라는 이안류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라든가, 이안류에 대한 설명조차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안류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또한 이안류에 휩쓸리게 될 경우 대처요령도 알려주어야 하고, 수상안전 요원의 지시에 따라 헤엄을 쳐서 빠져나오도록 사전에 안내도 해 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헤엄을 치다가 이안류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이안류는 1m/sc2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흐르며 연해 쪽을 향해 60-760m까지 확장된다고 한다. 파도의 포말이 갑자기 주변보다 적어지고 잔잔해지면 스스로 이안류 발생을 의심하고 얼른 대비를 해야만 한다.
헤엄을 치다가 이안류에 말려들면 대부분 사람들은 해류를 거슬러 직접 해안 쪽으로 수영을 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러나 해안 쪽으로 오기도 전에 이안류에서 잠수하여 소용돌이에 휘말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휩쓸려 가버린다. 따라서 해빈과 평행하게 옆으로 짧은 거리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만약에 이안류에 걸리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역방향이 아닌 측면으로 45도 각도로 해안을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헤엄을 쳐 나오거나 물살에 몸을 맡긴 채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해안에서 놀 때에는 구명조끼 착용은 물론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하며, 해양경찰이나 해안경비대 및 감시요원들의 통제에 잘 따라야 한다.
이안류는 파도가 있는 모든 해변에서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해안에서는 아직도 이안류에 대한 안전 수칙, 안내 표지판과 유의사항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이는 매우 유감스럽다.
올 여름 7-8월 동안에도 피서지로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안류에 대한 홍보성 광고나 매스컴을 통하여 반복하여 주지시켜 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안류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