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철 구
변호사


서대문자치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축하합니다.
28년간 쌓아올린 오늘에 있어 참되고 즐거운 날이 오늘만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화려한 신제품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효용가치가 다한 것은 즉각 폐기처분 하여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새것은 좋은 것으로 간주 된다.
멀쩡한 물건이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팽개치고 끊임없이 신상품을 사들인다.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버려지는 휴대전화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제품의 수명은 갈수록 짧아진다.
한 세대 만에 산업화를 성취한 압축성장의 결과 유례없이 역동적인 사회가 탄생되지만 그만큼 “새 것에 걸신들린 사회”가 되고 말았다.
서대문자치신문이 창간 28주년이 되어서야 온전히 자리잡아 가면서 오늘에 있기까지 수고한 전직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다만 수년간 일조한 수많은 기자들의 노고에 간음할 따름이다.
신문이 어떤 비리가 있어 의혹 단계부터 진실 찾기에 파고들고 저지른 불법행위를 찾는 것이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굿은 일을 대신한다. 이를 비켜가면 신문의 존재가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항상 독자 편에 서는 것이 곧 신문이 제자리를 찾는 길이다.
또한 언론도 독자가 아닌 모든 주민을 생각하며 부단히 자기 성찰해야 할 것이다. 서대문자치신문의 제28주년을 다시한번 축하하면서 오늘에 있기까지 끊임없는 노력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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