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과 국가관, 유권자가 따져야

물갈이 공천은 “빼내는 물” 못지않게 어떤 물은 새로 채워 넣는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총선 때마다 되풀이된 물갈이에도 불구하고 정치판이 달라지지 않은 것은 정치권이 물갈이를 국민의 눈요깃거리 정도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번 공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실망스럽다. 유권자가 진정 정치의 변화를 바란다면 정치권만 처다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후보들의 전력(前歷)과 행적(行蹟) 등을 철저히 검증해 잘 선택하는 것이 유권자의 권리이며 의무이자 자구책(自救策)이다.
정치개혁과 선진화를 이끌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를 지킬 만한 국가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여러모로 따져 본 뒤에 투표장으로 가야겠다. 민주주의를 구현할 국민대표를 고르는데 그만한 수고와 정성을 아껴서야 되겠는가 지연, 학연, 혈연에 얽매여선 안 된다. 낡은 이념 갈등을 조장해 국민을 편 가르거나 헌법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우습게 여기는 인불은 없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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