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이화52번가’ 공연

‘신촌 글다방’ 참여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토대로 시나리오 구성


서대문구는 신촌 도시재생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삶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음악극 ‘이화52번가’ 공연을 문화공간 이화쉼터(대현동 16-7)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지난 25일 오후 5시와 7시 30분에 두 번 열렸다. 공연 장소인 ‘이화쉼터’는 구가 이화52번가 상점가 골목 안 유휴 부지를 활용해 문화적 도시재생 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지난 5년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 서대문구 신촌은 커피, 패션, 음악, 연극, 민주화운동 등으로 1970~90년대 청년문화의 중심지였다.
구는 문화적 도시재생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그 당시 시대상을 바탕으로 총 3단계 과정을 거쳐 이번 공연을 만들었다.
먼저 올해 6월 한 달간 1970 ~90년대 신촌의 추억을 간직한 기성시대와 지금의 청년들로부터 신촌에 관한 다양한 삶의 기억을 수집하기 위해 ‘신촌 글다방’을 운영했다.
지역 주민과 상인 등 84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이화52번가 상점들과 연계해 이뤄져 골목상권 활성화의 의미를 더했다.
두 번째 단계로 ‘신촌 글다방’에서 나온 여러 삶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문 연출가와 극작가, 음악감독이 함께 공연의 기초를 구성했다.
이어 마지막 단계로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주민참여형 문화콘텐츠 창작과정’이 진행됐다.
공연의 기초를 구성한 연출가와 극작가, 음악감독이 강사로 참여해 총 10회에 걸쳐 지역 주민과 상인 5명, 전문배우 5명, 음악밴드 멤버 4명과 함께 작품을 완성했다.
공연은 신촌에서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별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데 극 중에서 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 윤동주다.
‘윤동주 시인이 우연히 1970~90년대의 이대 앞 골목 이화52번가로 오게 된다’는 가상의 이야기가 공연 배경이다. 이를 통해 윤동주 시인이 겪는 신촌의 다양한 이야기와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신촌의 청년문화가 공연에 담겼다.
이처럼 음악극 ‘이화52번가’는 지역주민과 상인, 예술가, 행정이 함께 상권골목 활성화를 목표로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돼 온 협업사업이다.
공연 포스터도 이화52번가에 상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의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골목상권에 문화브랜드 이미지를 더하는 이러한 시도가 이화52번가 상점가를 비롯한 이대 앞 골목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음악극 ‘이화52번가’는 무료 공연이며, 관람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청 도시재생과(02-330-439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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