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를 극복하는 경제적 민주화를 진전시켜야

존경하는 서대문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 영화‘기생충’이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우리 사회‘부의 불평등’에 대해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화되는 부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경제적 민주화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개인의 노력에 대해 정당한 대가가 보장될 수 있도록 사회적·제도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2019년 추진성과 및 수상실적
안전하고 즐거운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종합보육센터와 아이랑, 어린이 급식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신기한 놀이터와 유니버셜 통합놀이터를 완공하였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환경을 제공하고자 열린 홍제천길과 안산자락길 쉬나무 쉼터를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불법 현수막 근절을 위한 서북3구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고, 남가좌2동 제2공영주차장과 정원단지 회차시설 준공, 11번 마을버스 노선 연장과 15번 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였습니다.
2020년 구정운영계획
첫째, 구민 누구에게나 미래 대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성공신화와 함께 계층이동의 희망사다리는 사라지고, 수저계급론의 고착화가 부정할 수 없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대문 지방정부는 교육경비 보조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액하여 공교육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첨단시설을 갖춘 평생학습관 및 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교육 기회의 공정성을 높이겠습니다. 더불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인‘늘 배움터’를 통해 학령기 이후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과 자립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연대를 통한 돌봄서비스 강화로 ‘사람향기 나는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소설‘82년생 김지영’의 누적 판매수가 100만부를 돌파했습니다. 여전히 가족 돌봄의 대부분이 여성의 몫으로 여겨지는 현실의 반영이자, 공감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2019년 3분기 전국 출생률은 역대 최저치인 0.88명을 기록했고, (통계청_2019.12.)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통계청_2019.11.) 2018년 기준으로 가족 내‘노인 돌봄자’의 8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_2019. 12.)
셋째, 생활밀착형 SOC 확대를 통해 ‘구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서대문 지방정부는 활용 가치가 높은 생활밀착형 복합시설 확대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천연동 국민체육센터와 북아현 문화체육센터, 가재울 디지털 미디어 도서관을 건립하여 풍부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천연동 가족센터 확장 이전과 공공산후조리원 및 모자건강센터 조성을 통해 맞춤형 가족복지를 제공하겠습니다.
도서관과 열린 광장, 주차시설 등을 갖춘 홍제지하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여 지역을 활성화하고, 독립문 어린이공원 지하 주차장 조성과 서연중학교 복합화 사업을 통해 주차문제도 해결하겠습니다. 신촌역 광장은 생활문화센터와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주민들의 공간으로 재구성하겠습니다.
넷째,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 지구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대문 지방정부는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환경보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적극 대비하겠습니다.
다섯째, 언제 어디서나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피는 ‘스마트 안심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지난해 통과된 민식이법을 계기로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행정안전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2009~2018년까지 6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대문 지방정부는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과속 경보시스템과 LED표지판을 설치하고자 합니다. 그 외 구역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횡단보도 집중조명시설과 바닥신호등을 설치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서대문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서대문 지방정부는 민·관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고자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총2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시범 운영했던 주민자치회도 14개동 전체로 확장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민관 협치 영역의 증대는 주민 자치권 강화와 지방정부 권한 확대로 이어지는 자치분권의 첫걸음입니다.
서대문 지방정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끝까지 지원하고, 제1회 자치분권박람회를 계기로 공고해진 지방정부 간 연대를 통해 재정분권과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서대문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미래지향도시로 굳건히 자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구민 및 공직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해 수고하신 여러분, 2020년 새해에도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 1. 2.
   서대문구청장 문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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