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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차이는 무엇일까?
황일용 발행인 | 승인 2020.02.19 13:45

보수는 ‘보전하여 지킨다는 것’이며, 진보는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어디까지나 사전적 의미다. 요즘 청년들에게 보수와 진보를 얘기하면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청년들에게 보수와 진보 같은 이념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이 보다는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청년들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다. 다만 보수나 진보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는지 한번 되짚어볼 필요는 있다. 
인터넷상에서 ‘보수’라는 개념은 ‘수꼴(수구꼴통)’과 등치되는 개념으로 비하되곤 한다. ‘수구’라는 말은 ‘옛 제도와 풍습을 그대로 지키고 따름’이라는 뜻이다. 수구꼴통이라는 말은 ‘변화를 싫어하며 옛것을 그대로 따르려는 머리가 나쁜 사람’을 일컫는다. ‘수꼴’은 ‘보수’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종종 사용되며, 나이가 많고 고집이 세거나 융통성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진보’라는 개념은 ‘빨갱이’라는 표현으로 비하되곤 한다. 빨갱이는 ‘공산당’을 의미하는 단어로 자유주의와 반대되는 공산주의 체제를 추종하는 세력을 빗대어 말한다. 빨갱이라는 표현은 전투에서 비정규군의 유격전 요원을 일컫는 ‘파르티잔’의 러시아식 발음인 ‘빠르찌잔’에서 유래한다. 빠르찌잔이 우리나라에서는 ‘빨치산’으로 불리어졌고, 공산당을 뜻하는 빨간색이 연상되어 ‘빨갱이’라는 표현으로 변질 된 것이다. 즉 빨치산과 빨갱이는 전혀 무관한 개념이다.
보수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자유’이다. 평등보다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한 경제발전을 추구하며, 인간의 동기부여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며 규제와 제재완화를 추구한다. 또한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기 보다는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한다. 때문에 보수는 자칫 재벌이나 기득권을 옹호하는 세력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리고 진보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평등’이다. 진보는 모두가 평등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중심의 정책을 중요하게 여기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세금을 부과해 사회적 약자에게 배분하는 복지정책을 추구한다. 개인 간 능력 차이에 따른 부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가 골고루 배분되도록 정책을 펼친다.
진보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 즉 유토피아를 꿈꾼다. 가난 없는 세상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가 요원하다. 아니 비현실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허상이라고 일축하며, 지나친 평등추구 정책은 자칫 사회구조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보수와 진보는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양(兩) 날개와도 같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울어진 것처럼 보인다. 평등을 강조한 나머지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으며,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은 경제구조를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 법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으며, 국론분열은 여전하다. 만약 보수와 진보의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치유할 수 없는 사회문제가 초래할지도 모른다. 예컨대 극심한 경제양극화, 서민·자영업자의 붕괴, 부동산 문제 등이 있다. 역설적으로 사회 취약계층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한 마디로 진보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 중 어느 한쪽을 탓하거나 편들 생각은 없다. 다만 지금은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힘이 실리고 있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문제 등이 심화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황일용 발행인  jguwi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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