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 - 황 일 용 발행인

우리나라의 경우 언론의 자유와 자율성은 기본권으로 헌법상에 보장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언론은 보통 남의 허물을 까발리고 부풀려 놓으면서 정작 자신들의 허물은 노름꾼 패 감추려고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애초부터 어떤 기사를 작성할 때 오보가 되리라는 것을 계산에 포함시켜 작성하지는 않았는지도 의문이 든다.
또한 아니면 그뿐이라는 무책임에 당하는 사람들을 당혹케 한다.
일단 터트려 놓고 보자는 식이다, 아무렴 털어서 먼지 안 나겠냐는 식으로 말이다.
참으로 저토록 싸가지 어디서 배웠을까.
그들은 위아래도 없고 남의 상처를 헤집고도 모자라 상처 부위에 소금까지 뿌려대지 않았는가.
일단 언론에 뭔가 꼬투리를 잡히면 만신창이가 된다.
진실을 알린다는 명분으로 미주알고주알은 물론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호기심을 넘어 개념 없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마치 컴퓨터게임을 즐기고 상상력도 풍부하고,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과연 대단한 권력이다.
자신이 쏜 화살이 오발이더라도 맞는 사람을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망각한 채 적용해야 할 기준이 뭔지도 모르면서 세속의 기준 하나면 겁나는 게 없다.
치밀하게 계산된 자신들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표면상의 대의명분을 조금이라도 찾을 양이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언론의 속성이 아닐지,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혀서는 진실을 제대로 알 수 없고, 오만에 넘쳐 마음의 눈을 감고는 삶을 밝고 풍요롭게 해주는 진리 근처에도 가기 어렵다.
요즘은 모든 사람들이 기자가 될 수 있는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다.
일반시민은 신문, 방송,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기자의 으뜸가는 질문은 어떠한 주제에서 진실을 가려내고 그것을 시민에게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판단력이 우선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해 기자가 되면 그런 전문 능력을 기르는 훈련도 받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언론의 자유를 일종의 악(惡), 혹은 그 비슷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정치인은 비록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언론자유 피해자라는 의식을 상당히 갖고 있기 때문에 무책임한 언론 때문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는지 모른다는 나름대로 이유도 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철에는 일부 지역 언론이 심각한 폐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 바도 있다.
언론의 폐해에 상처받은 사람은 그 상처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숱한 역격을 겪게 된다. 인생사 그야말로 희, 노, 애, 락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삶이 사연이 없을 것인가.
또한 어느 인생이 상처가 없겠는가 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들 개인 몫일 것이다.
신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고 있지 않는가.
중국 당나라 운문선사는 “일일시호(日是好)이니 날마다 좋은 날이로다”라는 유명한 법어를 통해 세상일이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매일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면 작은 일에서도 기쁨이 생기기 마련이다.
반대로 절망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좌절하면 도리 일도 안 되는 법이다.
따라서 항상 좋은 일만 생각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언론이란 괴물”에서 벗어나 반드시 “날마다 좋은날 ”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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