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하여

‘우리 삶에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가족, 친구, 이웃사촌 등 모두 관계로 연결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 대한 관계의 강도 또는 질이 모두 동일한 건 아니다. 좀 더 친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럼 관계의 강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더군다나 관계라는 개념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를 측정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관계 관리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저울’로 몸무게를 재고, ‘자’로 키를 재는 것을 측정이라 한다. 그리고 저울과 자를 측정도구라 한다. 측정에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정확성이다.
그리고 매번 측정할 때 마다 동일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정확성은 타당도라 하고, 동일한 결과는 신뢰도라 한다. 측정도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당도와 신뢰도이다.
‘우정’을 예로 들어보자. 주로 친구 간에 쓰는 개념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우정’의 크기와 강도가 모두 동일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정이 돈독한 관계도 있고, 다소 서운한 우정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정의 크기와 강도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정을 측정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우정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 다만 우정을 짐작케 하는 것들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친구 간에 금전 거래정도를 우정의 강도로 간주한다. 친구끼리 빌려줄 수 있는 금액의 정도가 우정의 크기를 강도를 동일시하는 경우다. 또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의 일처럼 나서는 정도를 우정에 빗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우정을 측정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이유는 우정에 대한 개념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관계’ 마찬가지다. 개념 정리에 따라 이를 측정하는 기준이나 도구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관계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개념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개념을 토대로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관계’의 크기나 강도를 굳이 따지자는 건 아니다. 다만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일관성이다. 사람마다 형편이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형편이나 상황은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항상 언제나 똑같은 모습을 말하는 건 아니다. 진심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고,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마음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무분별한 관계의 확장 보다는 지금 현재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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