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보건용 마스크’를 주민 자원봉사자가 만들어 기부한 ‘천 마스크와’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오른쪽)과 구청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가 보건용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위해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지난 13일 구청 1층에서 열린 캠페인은, 서대문구청 직원들이 자신의 ‘보건용 마스크’를 주민 자원봉사자가 재능기부로 제작, 기부한 ‘천 마스크’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재단과 재봉 기술을 가진 서대문구민들이 이번 캠페인을 위해 천 마스크 500매를 제작했다. 캠페인은 당초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직원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커 20여 분만에 준비된 천 마스크가 모두 소진됐다.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 안경선 주무관은 “약국을 지날 때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계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캠페인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으며 필요한 주민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아진 보건용 마스크는 지역 내 아이돌보미들에게 전달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천 마스크를 정성껏 만들어 주신 자원봉사 주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건강한 직원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마스크 구매를 자제하고 착한 마스크 나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현재 의료 분야 및 대민 업무 직접 종사자를 제외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일상 업무와 회의 때 ‘천 마스크 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