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수신으로 극복하고 있는 코로나19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하루에도 여러 통 긴급재난문자를 수신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오는 재난문자로 확진자 발생 정보 및 동선까지 구체적으로 손쉽게 읽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시로 날아오는 재난문자로 불가피한 경우 문자를 차단하던가 꺼 놓는 경우가 있다.
특히 지역과 지역 경계에서 사는 사람은 본인이 사는 지역 외의 발송문자까지 읽어야 하는데 이는 통신사에서 발송하는 거라 사는 지역과 관계없이 동선에 따라서 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한다.
재난문자는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송하게 되는데, ‘위급재난문자’와 ‘긴급재난문자’, 그리고 ‘안전안내문자’ 3가지 종류가 있다. ‘위급재난문자’는 전쟁 시 공습경보나 전쟁상황을 알리는 거라서 수신 거부가 불가능하며 긴급재난 시에 60dB 이상으로 크게 울려서 전 국민에게 비상사태를 알린다.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나 화산폭발로 인한 심각한 자연재해나 민방위 경계경보 시 40dB의 보통 크기로 울리며 수신 거부가 가능하다.
‘안전안내문자’는 요즘 코로나 19로 인한 확진자 정보나 마스크 구매 약국 안내 정보에 관한 것을 알리며 일반문자와 같아 수신 거부가 가능하다.
올 3월 한 달 동안 정부와 지자체에서 발송한 문자가 2,876건으로 하루 평균 151건이 된다고 한다. 특히 지역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양쪽에서 날아오는 문자폭탄으로 갑자기 울리는 경보음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같이 있는 공간에서는 동시에 울려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러한 재난문자로 인하여 경계심과 안전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코로나19를 잘 극복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면에 잦은 문자폭탄에 아예 문자수신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제21대 국회의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홍보 문자까지 덩달아 오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더 가중될 테지만 잠시 1초 정도만 참으면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으니 차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불안에 떨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원지인 중국 우환에 이어 한국 사람들까지 따가운 눈총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제는 ‘한국형 방역 모델’을 전 세계에서 배우려 한다니 코로나로 인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일에 한편으로는 웃음마저 나온다.
정부에서 수시로 확진자와 사망자 상황을 국민에게 감추지 않고 잘 알려 줌으로써 감염 예방에 관한 기본 원칙을 잘 실천하여 모범 사례국이 된 거라 생각된다.
이는 정부를 믿고 최선을 다하여 대처하면서 이끌어온 의료진과 그를 잘 따라준 국민의 성과로 만들어낸 결과다. 물론 아직도 코로나19와 전쟁은 진행 중이지만 이 또한 반드시 지나갈 것이다.
가끔 긴급재난문자가 뜸해지면 오히려 궁금해서 스마트폰을 열어서 확인해 보던가 T.V 자막 오른쪽에 뜨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등 다양한 정보를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잠시 멈춤’과 ‘사회적 거리 두기’ 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재난문자를 맘대로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그것은 스마트폰 대신에 2G폰이나 3G, LTE폰은 문자수신이 안 되어서 불편을 겪는 이들이 국내 전체의 약 4% 정도가 된다.
이들 대부분은 중장년층이나 취약계층일 것이다. 따라서 재난문자는 누구나 공평하게 읽어야 국민의 기본 권리인 만큼 통신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을 위한 대책 마련도 속히 필요하다.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문자를 차단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생활수칙을 잘 지켜 극복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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