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에 있어서

 겨울 산 백설은 내리어서 무얼 하나
철 이른 겹 동백꽃 무얼 하려 피느냐
떠나는 걸음 겨우네 눈물쯤 흘려주지

백설 위 두고 간 맘 봄 되면 녹겠지만
동백꽃도 한 아름 꿰어가지만 곧 시들겠지
녹아서 꿰인 자리엔 아픈 상처 아물겠지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