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산처초목 낯설고 물물살은 거센데
차가운 하늬바람 첫눈이 내린다

떠나는 몸이 아니라면 얼마나 따뜻하리
오늘따라 설움은 이리 많을까

굴껍질 밟으며 갈매기 바라보니
앳동무 환한 얼굴이 가슴에 북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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