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60대 주민, 정성으로 장애 어르신 식사와 안부

서대문구는 공공근로에 참여하고 있는 북아현동의 60대 주민 A씨가 저소득 장애 어르신을 정성껏 돌봐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북아현동주민센터에서 환경미화 등을 맡고 있는 이 미담의 주인공은 최근 자신의 모친이 별세하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동주민센터 주민복지팀에 전했다.
이에 북아현동주민센터는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관내 한 기초생활수급 홀몸어르신을 연계시켰다.
이 어르신은 앞이 잘 보이지 않아 혼자 식사를 챙기기 어려웠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었다.
A씨는 자신의 공공근로 급여를 쪼개 손수 음식을 만들고 어르신을 방문해 식사를 도와드리고 있다. 어르신이 치아가 좋지 않아 부드러운 맞춤형 음식으로 준비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는다.
A씨는 말벗이 되고 스트레칭도 함께하면서 어르신의 건강도 돌본다. 이 어르신은 “귀도 안 들리고 눈도 안 보여 힘든데 우리 집에 와 줘서 정말 고맙다”며 매번 헤어질 때마다 A씨를 오래도록 배웅한다.
북아현동주민센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이 할머니 외에도 대여섯 분의 어르신께 이 같은 음식 나눔 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헌육 북아현동장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이 같은 나눔은 따뜻한 사회를 위한 모범 사례”라며 “민관이 더욱 협력해 지역사회 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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