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휴양지 대신 생태관광 가볼까?

올 여름 이렇다 할 계획이 없다면 생태관광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생태관광은 우포늪이나 순천만 갯벌같이 우수한 자연자원과 주변의 역사, 문화자원을 직접 느끼고 둘러보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휴식이 아닌, 레저와 함께 자연환경과 유적지가 주는 의미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혼자는 물론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에 추천할 만하다.

# 평화와 생명의 땅 강원도 고성
최북단 고성을 대표하는 8개 명소 중 첫 번째는 건봉사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는 적멸보궁이다.
건봉사는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되는 도량이기도 하지만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모은 곳이기도 하다. 사명대사는 전쟁당시 왜군이 통도사에서 훔쳐간 진신사리를 되찾아와 봉안돤 사찰이다.
건봉사에서 탬플스테이를 하고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고성에는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인 화진포가 있다. 호수의 둘레 16㎞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는 화진포는 풍광도 뛰어나지만 넓은 갈대밭이 조성돼 있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민간인통제구역 중 최북단에 위치해 영파마을 통일전망대나 ㄱ자형 겹집구조가 그대로 보존된 왕곡마을까지 둘러보면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새들의 친구 창녕 우포늪
창녕 우포늪은 약1억 4000만년전 생성된 전습지로 1990년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됐고, 1999년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이곳은 15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는 생태계의 보고다.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밧풀, 가시연꽃 등이 자라며 여름철새로 쇠물닭, 물총새, 휘바람 새, 왜가리 등대백로, 쇠백로, 알락할미새 등이 찾아온다.
우포는 생태환경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생테체험관을 이용하면 좋다. 자연환경해설사와 문화관광해설사가 관람객을 위해 이해를 돕는다.
인근에는 그넓은 초원을 볼 수 있는 화방산과 용선대 석조여래좌상과 대웅전 관세음보살 후불벽화가 유명한 관룡사도 있다.

# 세계유일의 연안습지 순천만
강대밭과 갯벌, 철새가 유명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순천만정원으로 떠나보자.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된 순천만은 전남 순천과 고흥, 여수에 둘러싸인 연안습지다. 5,4㎞(160만평)의 갈대밭과 22.6㎞(690만평)의 갯벌, 칠면조 군락과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선 종개, 칠개, 장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과 116종의 식물종이 살고 있다. 칠면조와 갈대군락이 발달돼 있고 나문재, 갯비취, 갯질경과 순비기나무, 갯매꽃, 갯끼치수영 등이 군락을 이뤄 산다.
뿐만 아니라 순천만은 철새들의 쉼터로 해마다 230여 종이 이곳을 다녀간다. 습지관관이 끝나면 인근 조계산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조계산은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가 위치해 있다.
식생이 다양해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 산림청장이 지정한 우량한 조림용 종자를 채취하는 산림으로 지정돼 있다

#호남의 소금강 순창 강천산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강천산은 계곡과 울창한 숲, 크고 작, 길이 은 바위 사이로 흐르는 폭포가 유명한 곳이 다 고려때 창건된 강천사와 삼인대 강천사 5층석탑, 금성산성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매표소에서 강천사까지 이르는 길은 차량이 통제돼 산책코스로 좋다.
구장폭포와 병풍폭포가 최근 만들어져 등산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신선봉 전망대로 가려면 반드시 건너야 하는 높아 120m 길이 75m의 구름다리는 호남 최대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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