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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림 칼럼
황일용 발행인 | 승인 2020.06.19 16:35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와 뉴노멀(New Normal)
코로나19로 인하여 세계 인류는 하루에 10만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종식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코로나 팬더믹을 넘어 엔데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는 희망 속에서 백신이 머잖아 개발되어 나온다 해도 코로나 이전의 소소한 일상은 되찾기 힘들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바꿔 놓았다. 물건을 만지는 것에 대한 공포증과 사람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자유롭던 이동의 제한을 받으며 우울하게 살아가고 있다. 세계 경제는 늪으로 빠져들고 늘어나는 실업자와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진행되지 못함에 따라 가정 내 아동폭력까지 발생하여 어린이가 가방 속에 갇혀 죽고, 매를 맞아 학대를 당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하는 뉴스를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슬라보예 지젝’(동유럽의 기적으로 불리는 철학자이며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대학교 선임교수)에 의하면 우리가 과거에 좋아했던 세계는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들이 소중한 순간이었음을 깨닫는 지금이 어쩌면 매우 중대한 순간이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 고민해 보아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한 이후에 다가올 상황을 말하며 ‘뉴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표준을 뜻하는 신조어다. 처음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를 한두 달 지나면 사라질 거란 희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극복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희망마저 사라진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삶의 방향을 어떻게 수립하여야 할까? 어쩌면 절반의 특권 계층만 코로나로부터 완벽하게 격리된 공간에서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여 먹고 원격 진료를 받으며 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특권층을 위하여 위험한 삶의 현장에서 음식을 만들고 포장하며 일을 해야만 하는 불공평한 사회로 변화할 수 있다는 암울한 모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보고 어떤 좌파의 사람들은 또 다른 세계의 종말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한다.
코로나19로부터 단순하게 의학적인 응급 상황에 한해 말해서는 안 되며, 정치적인 상황에 놓였다고 슬라보예 지젝 교수는 지적하면서, 미국의 트럼프는 몇천 명이 죽어가는 데도 경제활동을 계속 돌아가야 한다는 반면에 중국의 시진핑은 디지털화된 국가가 국민을 엄격히 통제하는 모습에서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대한민국과 홍콩, 대만이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대처능력에 있어서 모범국가로 인정받는 것은 국가와 국민 간의 신뢰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의 철학자 브뤼노 라투노는 코로나로부터의 위기는 점점 사라질 수 있으나 지금 우리가 코로나로부터 극복하고 있는 모습은 미래에 올 지구온난화, 경제 위기에 대한 예행 연습이라고도 하였다. 그것은 북경의 하늘이 맑아졌고, 인도 뉴델리에서 바라본 히말리야와 잘란다르에서 바라본 히말리야 모습이 아름다운 광경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대기질이 개선되어가고는 있다. 하지만 더 높아진 기온과 더 강해진 계절풍이 의미하는 것을 기상학자들은 또 다른 재앙이라고도 말한다.  코로나 역시 인간이 만든 재앙이다. 박쥐로부터 온 신종바이러스를 되짚어보면 박쥐가 서식하는 공간을 무분별하게 파괴하여 박쥐가 인간 세상에 가까이 살면서 사람들이 손쉽게 식량으로 이용하여 변종 된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 들어와 생명을 위협하게 되었고 그 전파력마저 강해져서 세계 펜데믹으로 퍼지게 된 것이다.
인류는 그동안 생태자원을 너무 함부로 훼손시키며 함부로 쓰고, 함부로 버린 쓰레기들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거기에 신종바이러스까지 극성을 부리니 갈수록 살아가기 힘들 뿐 아니라 이대로라면 인류의 멸망도 머잖았다.
평범한 세상에서 바이러스가 하루아침에 온 것이 아니다. 이미 독감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언제든 발생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함을 수용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였다. 사람과 사람이 나누던 인사법도 바뀌고, 다양한 생활 패턴과 함께 항상 조심스러운 태도로 살아야 한다. 언제든 어디서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 공격을 대비하여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과 바이러스로부터 통제하는 법을 알고 스스로 깨닫고 지혜롭게 살아가야 한다.


 

황일용 발행인  jguwi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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