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는 뒤에서 잘 밀어주는 역할하겠다

인터뷰-윤 유 현  서대문구의회  의장

당장은 시원 섭섭한 마음이 앞서…
부족한 부분 많지만 믿고 따라준 의원들에게 감사!
8대 의회 의원들 조례발의 등 눈에 띄는 성과 보여
전반기에는 남은 숙제… 후반기에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

Q. 지난 19일 제261회 1차 정례회 폐회 제8대 전반기를 모두 마무리한 소감은?
A. 우선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난 19일 제261회 1차 정례회 폐회식을 마무리 하고 내려오는데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지? 내가 잘했나? 우리 동료 의원들은 모두 어떤 마음일까? 등등 여러 생각이 앞섰습니다.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며 의장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동료의원들과 집행부 참석자들과 수고했다고 웃으며 인사를 하는데,,, 비로소 시원 섭섭하다는 생각과 함께, 안도의 한숨 같은 것도 쉬었던 것 같습니다. 의장이라는 것이 사실 부담이 큰 자리다 보니, 어쨌든 마무리 했다는 부분에서 지금 당장은 후련하기도 합니다.
Q. 8대 전반기 의장을 맡으며 각오도 남달랐을 것이다. 이번 8대 의회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A. 우선 지난 2년이라는 시간 우리 서대문구의회를 믿고 많은 성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아 주었던 서대문구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동네에서, 행사장에서, 안산을 지나다가 만나는 구민 여러분 모두 웃으며 반겨주시고, 힘내라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 덕분에 힘 내서 2년이라는 시간을 무사히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또, 부족하지만 의장인 저를 믿고 따르고, 또 다양한 의견을 내주고, 의회가 제대로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 의원들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이번 제8대 의회는 초선 의원이 11명일 뿐 아니라 나이나 성별, 경력 등 다양한 의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선의원이 많은 부분에 대해 우려 아닌 우려가 있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7대를 잠깐 쉬다가 다시 온 경우이고 의장이라는 너무도 큰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를 맡겨주셔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사실 이런 다양함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초선 의원들은 모든 부분에서 굉장한 열의와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을 만나고, 공부하고, 같이 얘기 나눠 왔습니다. 재선의원은 그동안 활동한 기간이 있는 만큼 지금 서대문구에 꼭 필요한 부분을 잘 알고, 주민들의 요구나 바람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저는 이런 두 부분이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특히 서로서로에게 굉장한 자극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의원들끼리 서로 경쟁도 하지만 같이 다양한 얘기를 하면서 끌어주고 당겨주고 있습니다.
물론 구민들이 보시기에는 서툰 면도 있고, 가끔은 실망하실 때도 있었겠지만, 서대문구민들이 지켜봐 주시고 또 채찍질해주시는 만큼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재선의원의 노하우가 잘 융합되면서 나름의 시너지가 나왔다고 봅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또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것들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순간 순간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전반기를 마무리 하며, 스스로에게 그리도 동료의원들에게 ‘잘해왔다고! 수고했다고! 앞으로 더 열심히 뛰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서대문구의회가 8대에 들어 달라진 점이 많다.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것인가?
A. 제일 많이 변한 것은 역시 신청사로의 이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외형적으로 보금자리에 변화가 생겼지만, 마음가짐 역시 많이 달라졌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기존 현저동 청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지로 확정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임시청사로 이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8대 의회는 연희동 임시청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임시청사다 보니 우리 의원들 뿐 아니라 사무국 직원들,구민들도 모두 불편하신 부분이 많고, 여러모로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2년간의 임시청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초 연희도 신청사로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1월 중순에는 여러분들을 모시고 ‘청사(복합청사) 준공 및 개원식’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와 동료의원들은 ‘보금자리가 바뀐 만큼 새 청사에서 새 마음 새 뜻으로 주민들과 함께 더 큰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청사는 구의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복합청사 형태이므로 구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새로운 건물로 이사 간다는 것보다는 서대문구의회의가 구민에게 더 신뢰받고 열린의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부분에서 앞선 의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Q. 지난해 공무국외출장도 다녀왔다. 그 부분도 얘기해 달라.
A. 네, 아시다시피 지난해 10월 초 두 팀으로 나눠 ‘미국·캐나다’와 ‘덴마크·스웨덴’으로 구의원 공무국외출장을 다녀 온 바 있습니다. 먼저, 실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온 이야기에 앞서 규칙안을 새로 만든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대문구의회는 지난해 3월 의원 국외출장 시 셀프 심사를 차단, 투명한 국외공무출장 문화를 조성하고자 ‘서대문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규칙안에는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 구의원을 완전히 배제하고 전원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하는 내용과 함께 특별한 사유가 없이 의원 전원 혹은 1인 출장을 제한하고 출장 보고서 제출, 부당하게 지출된 경비 환수 규정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지난해 출장 역시 별도로 구성한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 및 이에 따른 보안내용을 최종 승인 받고 시행했습니다. 특히 규칙안 변경 뿐 아니라 우리 주민들의 눈높이 맞는 공무국외출장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 준비과정에서나 현장 연수 과정에서 내실을 추구한 연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참여해 주신 의원님들과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서대문구의회에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따끔한 질책으로 저희를 각성하게 해주신 주민 여러분 덕분임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로 열흘 가까운 일정을 무사히 보냈고, 그 곳에서 보고 배운점을 출장보고서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만들어진 보고서는 그저 형식적인 문서로 남는 것이 아닌 주민들과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에게 최종 통과된 보고서를 기반으로 국외공무출장에 대한 주민보고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기초의회에서 이 같이 국외출장보고회를 별도로 열어 주민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은 타 지자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사례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하고 더 채워나갈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 시도 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쉽지 않는 과정을 잘 따라주고 지지해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합니다.
Q. 이번 8대 의회 의정활동은 어떤 부분에 집중했나?
A. 사실 구의회는 서대문구의 모든 정책을 세밀히 살피고, 하나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예산 심의를 할 때부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등 민생예산이 빠짐없이 잘 챙겨졌는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또, 서대문구 전체가 골고루 발전 할 수 있도록 어느 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았는지도 잘 따져보았습니다.
더불어 잘 아시겠지만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거나 주민생활편의 시설이 더 많이 들어서야 하는 곳이 서대문구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노후 주거지역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 도시재생뉴딜 사업 예산에도 비중을 두었고, 홍은·홍제동 지하보행 네트워크 등 우리 구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들에 예산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편성했고, 이에 대한 사업 진행에 대해 더 상세히 살폈습니다. 그 외에도 서대문구의회는 구민 누구나 차별 없이, 복지사각을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왔습니다.
특히 일자리가 곧 복지다!! 라는 생각 아래 어르신과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연계 사업이 잘 진행 되도록 예산을 집중했습니다.
우리 구의원 모두는 구민들을 만나는 자리라면 언제 어디서나 그 분들이 요청하는 사항이나 원하는 복지, 아이디어 등을 꼼꼼하게 듣고 이런 요구가 예산편성 과정에서도 잘 반영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 2년간의 서대문구의회의 주요 의정활동을 숫자로 본 것입니다.
Q. 가장 주요한 성과를 몇 가지 짚어 달라.
무엇보다도 제8대 의회 개원 이후 2년간 구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이 전체 중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의회에서 처리한 조례안은 총 117건. 이중 의원발의는 64건에 달합니다. 이는 구의원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주민을 위한 입법 활동에 그 어느 때보다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8대 서대문구의회는 입법 활동 뿐 아니라 행정사무감사, 구정질문, 예산 심의 등 모든 의정활동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총64건의 의원 발의 조례를 통해 구민 생활 전반을 세심하게 개선하고 남녀노소 더불어 살기 좋은 정책 만들기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제8대 의회는 공부하는 의회로도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의원연구단체인 ‘도시혁신연구회’가 생겨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왔고, 올해는 지식정보연구회 등록승인 받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구민들이 8대 의회에 거는 기대와 희망에 충족하고자 앞으로도 더 많이 뛰고 주민들 곁에서 목소리를 듣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온 산이 푸르게 우거지는 계절의 변화와는 무색하게,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여전히 우리 일상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 확산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6개월 넘게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방역에 앞장서도 있는 모든 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최근 때 이른 더위 속에서 땀으로 범벅된 방역복을 입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마스크 착용도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코로나19가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지쳐있는 상황이지만,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제는, 바이러스 확산 방어와 함께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경제적 파장을 냉철히 분석하고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봅니다. 우리 구의회는 집행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과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특수고용노동자와 소상공인 보호 등 지역 경제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모든 활동을 집중해왔습니다. 실제 지난 제258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노동자 지원을 위한 ‘서대문구형 지원대책’ 촉구 결의안 (차승연 의원 발의)」을 의결, 집행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어서 긴급 임시회를 소집해 추가경정 예산안을 필두로 지역경제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건들을 심사,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추가경정 예산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20억원 증액, 총 79억 규모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의결했습니다.
우리 구의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다양한 파장과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Q. 후반기에 개인적으로 집중하고 싶은 의정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을 알려달라.
A. 그동안은 의장으로서 활동에 많이 집중하다 보니 어떤면에서는 지역구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후반기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지역 현안을 살피고 각종 민원 처리 등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물론 지역에 한정된 일이기 보다는 우리구 전체 발전 방향을 두루 살피는 정책이나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강북횡단선과 서부선 조기 착공을 위해 열심히 뛸 예정입니다. 또, 모래내 시장 등 지역에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미루고 있던 의원발의나 구정질문도 꽤 많이 있습니다.
후반기에는 의장 윤유현이 아닌 서대문구의회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서대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