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을 안겨줄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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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지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마지막 낮과 새해 첫날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올해부터는---”라는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고 미뤄왔던 그날이 다가왔다.
새해 첫날을 상징하는 건 일출이다. 새해 일출은 단순히 1월1일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1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특히 서대문구민들이 안산(鞍山)에 올라 추위와 싸워가며 일출을 기다리고 황홀한 일출을 감상하며 스스로와의 많은 약속을 하였을 것이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일출을 보러가는 곳은 동해안 쪽이다. 하지만 서대문구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안산, 백련산 등이 있으며, 새해 첫날 안산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올라올 정도로 명산으로 유명하다.
안산 봉수대에 오른 박원순 시장과 문석진 구청장이 구민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그들도 새해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두꺼운 구름사이로 솟아오른 첫 해의 태양을 바라보면서 각자의 소망과 다짐, 또한 가족의 건강, 금연 등을 빌었을 것이다. 그러나 올 한 해는 제발 초심을 잃지 않고 박원순시장과 문석진구청장에게 시정과 구정에 온 몸을 받쳐 주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램이다.
이날 서대문구에서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이 빠짐없이 정상(봉수대)에 올라 각자 소원은 뒷전이고 오직 주민(유권자)들의 표만 보이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 그들은 90도로 인사하면서 각자 이름 알리기 위해 명함을 주고, 서서 오르고 내려오는 구민들에게 일일이 악수와 인사를 건너면서 속으로 무어라 빌었을까? 건강, 아니 당선하도록 힘써 달라고 했을까? 그러나 어쩌랴 각자 구민들은 지지하는 후보를 마음속에 정했지만 그들은 자신에게 귀중한 표를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 중 진정 재래식 정치풍토를 21세기형으로 과감히 바꿀 수 있는 후보가 몇 명이나 있을까? 아마 그들도 당선되면 조직의 일원으로 리더의 말 한마디에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들 중 당선되면 비전과 능력의 소유자로서 그리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머슴으로 일할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일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 주민(유권자)유권자들이 찾지 못할 뿐이다. 우리 주민들(유권자)은 금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런 후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또 지구 반대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리오 하계올림픽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민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새해 첫 날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고 빌고 또 빈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이젠 서대문구민들도 새해 첫달을 맞아 질서와 원칙을 지키고 봉사와 친절을 습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 모두 확고한 서대문의 주인으로서 법과 질서를 준수할 때 당당한 서대문구민으로 자리할 수 있는 첫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그래서 공정하고 밝고 안전한 서대문, 그리하여 모든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줄 때만이 서대문이 갈망하는 미래 서대문의 모습이 아닐까? 또한 원망은 원망으로 지울 수 없다는 뜻이다. 오직 사랑으로 지울 수 있을 뿐이다. 반복하고 불신하지 말자. 아픔을 잊기 위해서는 아픔보다 더 큰 용서와 위로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마음을 바치는 진정성이다.
새해에는 진정한 사랑과 행복은 각자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섬길때 생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 함께 동행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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