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4차산업혁명-프롭테크
(Prop-Tech)

 

이 득 규

●KC대학교 경영학교수
●산학협력단 부단장
●경영학박사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무인주문기(키오스크)를 활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사람이 아닌 로봇이 치킨을 만든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드론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들었던 ‘다방’이나 ‘직장’ 서비스를 일컬어 프롭테크라고 부른다. 
프롭테크는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개념이며, 부동산 서비스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프롭테크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합의되지 않은 상태이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의 발전과정에서 정의를 하자면 기존 공유경제 및 핀테크 분야와 영역을 일부 공유하는 산업분야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최근 IT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처리할 있는, 이른바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프롭테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공간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는데, 이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롭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부동산 데이터는 폐쇄적인 경향이 있었고, 일부 사람들에 의해 부동산 정보가 독점되는 구조를 이어왔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혁신과 발전에 제약이 있었고, 이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프롭테크인 것이다. 
부동산 관련 데이터의 대량화와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프롭테크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부동산 서비스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프롭테크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하곤 한다.
부동산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부동산 산업의 생산성을 제고할 것이고, 프롭테크에 대한 투자액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다가올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프롭테크가 데이터 및 플랫폼과 합쳐지고, 더 나아가 스마트 로봇과 사물 인터넷 등 관련기술과의 융합으로 인해 향후 부동산 시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주택을 소유의 개념으로만 간주했던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유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부동산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관련 정책을 규제·관할하는 정부 당국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규제 일변도로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다시피 했다면, 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부동산 산업 및 관련 기술의 발전 그리고 무엇보다 시장논리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흘러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당국은 패널티 관점이 아닌 인센티브 관점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수차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수급의 변화나 진전이 없었다면 사고 및 접근방식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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