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 신앙에 대하여

 

1. 아미타(阿彌陀) 부처님이란.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줄여서 아미타(阿彌陀)또는 미타(彌陀)라고도 하며 범본경전에는 아미타유수부타(무량수불) 아미타바붇다(무량광불)의 이름이 잇고 밀교에서는 아미리타붇다(감로왕불)의 이름 등이 있으나 보편적으로 아미타불이나 무량수불(無量壽佛)로 불려지고 잇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는 구원겁전에 법장보살(法藏菩薩)이 48원을 세워 조제영겁의 오랜 수행을 쌓고 이미 십겁 전에 성불하여 현재 서방극락세계에서 설법하고 계신 부처님을 아미타불이라고 한다. 그리고 밀교(密敎)에서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3신을 겸전한 부처님이 아미타불이라고 하였고 선종(禪宗)과 화엄종에서는 자성미타(自性彌陀) 유심정토(唯心淨土)라 하여 일체만법(一切萬法)을 원만히 갖춘 참 성품인 마음이 바로 아미타불이며 극락세계 또한 청정한 마음 위에 이루어지는 장엄한 경계임을 밝히고 있다.
영원(永遠)불멸(不滅)한 우주자체의 대 생명이 바로 부처님이요, 그 부처님의 대명사(代名詞)가 아미타불(阿彌陀佛)이며 부처님의 자비(慈悲) 화신(化身)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요. 부처님의 지혜화신(智慧化身)이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다. 그리하여 아미타불은 우주의 실상이자 우리의 본래(本來) 면목(面目)이 바로 아미타불임을 짐작하고 남음이 있을 것이다. 아미타불에 대해 설한 경전을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고 하는데 정토삼부경은 극락세계의 교주(敎主)이신 아미타불을 신앙하고 선근공덕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태어남을 그내용으로 하는 경전이며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란,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무량수경(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 3권을 말한다.
그런데 극락정토(極樂淨土) 곧 극락세계(極樂世界)란 흐리고 악한 예토가 아니라 이른바 오탁악세를 여의고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三界)를 뛰어넘은 청정하고 안락한 이상적인 처소를 말한다. 그래서 경(經)에는 청정도(淸淨道), 안락국(安樂國), 불토(佛土), 불국(佛國) 등의 이름이 있다. 그러기에 극락정토(極樂淨土)란 불보살의 한량없는 공덕의 과보(果報)로 수용하는 청정한 보토(報土)요 상주불멸(常住不滅)한 실상이며, 모든 중생이 번뇌(煩惱)를 여의고 필역 돌아가야 할 영생(永生)의 고향이기도 하다. 경전에는 아촉불의정토, 약사여래의 정토, 문수보살의 정토, 미륵보살의 정토 등 여러 정토를 말한데도 있다. 그러나 모든 정토의 대표적이며 일반적으로 갈망하고 흡모하여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것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極樂淨土) 곧 극락세계에 대한 교설이다.

2. 아미타불(阿彌陀佛) 정토신앙의 역사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하는 미타 정토신앙(淨土信仰)은 인도 고대문명의 발생지역이며 아울러 2500여 년 전에 발생한 불교가 약 500년이 지난 무렵 새롭게 대승불교 사상이 성립된 인도의 서북부에서 이전부터 접촉이 있었던 서방의 고대 종교 및 문화사상이 첨가되어 아미타불 신앙과 극락정토사상의 기원을 이루게 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에 북인도와 서역지방 여러 나라를 거쳐서 동방으로 중국, 한국, 일본 등에 전파되었고 그 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아미타불이 신앙되고 정토사상이 선양되었으며 또한 교화적 체계가 이루어지면서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무량수경

중국(中國)에서 12번이나 번역 되었다고 한다. 이른바 오존칠결이라 하여 현재 오역만 남아 있고 칠역은 산실되었다고 한다. 한문번역은 천축 삼장법사 강승개가 중국의 조위때 그 가평 4년 낙양 백마사에서 번역하였다.
내용: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또는 대경(大徑)이라고도 하고 상하(上, 下) 2권으로 되었다. 일찍이 세존께서 기사굴에 계실 때 아난존자와 수많은 제자들을 상대로 하여 광명이 무량하고 수명(壽命)이 무량하신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관한 한량없는 공덕과 거룩한 장엄을 설하신 경전이다.
-상권(上卷)
아미타불(阿彌陀佛)이 극락정토(極樂淨土)를 건설하게 된 원인과 그 과보를 설법하셨는데 아미타불께서 일찍이 법장보살이었을 적에 세자재왕불의 처소에서 가장 훌륭한 공덕만을 선택하여 최선의 이상국을 세우고자 큰 서원을 발하였다. 그것은 48종의 서원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선인(善人)도 현명한 이도 어리석은 이도 나의 위력을 믿고 따른 이는 모두 반드시 구제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리라. 만약 그 일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나는 차라리 부처가 죄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그래서 이 서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영겁(永劫)의 오랜 세월을 두고 온갖 수행을 거듭하였다. 그리하여 법장보살은 서원을 성취하여 아미타불이 되시고 공덕과 장엄이 원만히 갖추어진 극락세계를 세우신 것이다.

-하권(下卷)
중생(衆生)이 극락세계(極樂世界) 왕생(往生)하는 원인(原因)과 그 과보(果報)를 설법하셨는데 중생이 극락세계 왕생하는 원인에는 염불해서 왕생하는 이도 있고, 또 다른 선행을 닦아서 왕생하는 이도 있다고 하셨다. 이러한 공덕들은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칭찬하시고 권장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한문번역:서역승(西域僧) 강남야사가 중국(中國)의 유송(원가10년 AD 433번역)
내용: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은 16관경 또는 약하여 관경(觀經)이라고 한다. 석존께서 말년(末年)에 기사굴산에 계실 적에 왕사성에서 큰 비극이 일어났다. 그것은 태자 아사세가 제바달다의 사주를 받아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부친인 빔비사리왕을 가두고 아버지를 옹호하는 어머니인 위제히 부인마저 가두어 버렸다. 그때 위제히 부인이 슬퍼하는 것을 멀리서 석존께서는 신통력으로 보시고 부인을 위하사 16관의 수행법을 설하셨다. 그것은 정전 13관과 산선 3관으로서 정선이란 산란한 생각을 쉬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극락세계의 국토와 부처님과 보살들을 점차로 관조하게 했다. 그런데 산선이란 이른바 삼복이라 하여 세산의 선과 소승의 선과 대승의 선을 가르킨다.
석존께서는 이 삼복을 중생의 근기에 배당하여 9품으로 구분하였다. 그 중에서 상품상생(上品上生)은 중품중생(中品中生)과 상품하생(上品下生)의 상품은 대승(大丞)의 근기(根器)로서 대승선(大乘禪)을 닦아서 극락(極樂)에 왕생함을 말하고, 중품상생(中品上生)과 중품중생(中品中生)의 2품은 소승(小乘)의 근기(根器)로서 소승선(小乘禪)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며,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일품(一品)은 세간(世間)의 근기로서 세간선(世間禪)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왕생함을 말한다. 하품상생(下品上生)과 하품중생(下品中生)과 하품하생(下品下生)의 3품(品)은 이른바 삼복무분(三福無分)이라하여 조금도 선행을 닦은 바가 없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다만 지성어린 염불(念佛)을 많이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성하였다. 석존께서는 다시금 아미타불 염불을 찬탄하사 이것이 가장 수승한 국락왕생의 길이니 지성으로 믿고 간직하도록 간곡히 당부하였다.
대한불교 무량종 지리산 칠보정사
효종혜안 대종사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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