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희 식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중앙위원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수석연구위원

 

지역사회에서 정치인의 신뢰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3.9)를 치루고 약 3개월 후인 6월1일이다. 대통령 취임이 내년 5월 9일이니 20여일 후에 바로다. 약 11개월 남았다. 세월이 무상하다고나 할까 벌써 3년 이상이 훌쩍 지나서 다시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여러모로 해야 할 일이 많아 고민일 것이다.
평소에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나 민원처리를 잘 한 정치인의 경우는 지역 주민들이 상향해서 출마를 권유하는가하면 분명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며 용기를 주기도 한다. 물론 이리저리 보여주기만 하고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갈지만 알던 정치인들은 그들의 보이지 않는 회초리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뒤통수에도 눈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머리와 입과 표정이 별도로 움직인다는 것을 나는 무척 많이 경험했다. 공적인 일에는 특히 냉정하고 올바르게 판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인접촉이 많지 않는 대도시의 정치인들은 당의 공천만 잘 받으면 당선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와 다를 바가 없으니 공천에 사활을 걸고 이리저리 뛰고 있을 것이다. 물론 지역위원장의 마음을 잘 읽고 지역위원장의 역린을 건드리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철칙일 것이다.
모든 인간사가 그렇지만 정치권도 마찬가지로 마음에 드는 놈에게 눈길 한 번 더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것이 모두 서로간의 신뢰에서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나는 선택되지 않을 것이고 선택되지 못하면 아픈 마음을 달래려고 본인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과정 안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가치와 이념을 저버리고 정반대의 가치와 이념의 정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고 그 조직 안에선 미운 오리새끼가 되지 않겠는가!
지역정치인들은 특히 대민접촉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이 전달되어야 한다. 진보진영에서 열심히 진보적가치를 주장한 사람이 지역정치권에서 공천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정반대 진영의 보수적 가치와 이념에 진보적 몸을 던져 가짜의 자신을 이겨내며 지내려다 보니 이리저리 머리가 매우 복잡하고 스트레스의 연속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일은 보통사람이 하기란 매우 힘들고 전혀 이겨내지 못할 것이지만 이를 이겨내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을 보면 ‘왜그리 살까’하는 마음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과연 그 조직에서 그런 사람을 인정하기란 한번은 가능해도 두 번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설령 그렇게 제도권진입에 성공한다 한들 그게 그리 행복할 것 같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정치인의 기준과 가치가 바뀌어야 하고 유권자의 눈이 바뀌어야 한다. 좀 더 세련된 기준과 기치를 가지고 공동체의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로 선택의 기준을 바뀌어야 한다. 정치가 돈이 되는 세상은 이젠 아~~옛날이여다.
돈이 많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 돈이 많지 않아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지역정치인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신뢰와 믿음이 얼굴에 가득한 사람을 찾아서 지역의 살림을 맡겨야 한다. 이 곳 저곳 이익을 찾아다니는 불나방 같은 존재들 말고 차분하게 지역의 어려움을 돌보며 참견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그런 사람, 그런 정치인을 찾아나서야 한다.
앞으로 약 11개월 후 지방선거에서 참신하고 지역의 참행복을 가져올 수 있는 일꾼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지역정치권도 중요한 일이지만 지역민들의 생각과 올바른 가치관이 들어서야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곳 저곳 당선을 위해 이사람 저사람 당선을 위해 쫒아 다니는 후보가 아닌 지역민의 마음을 읽고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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