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하기보다 참회하면서

사람은 일생동안 말들에 둘러쌓여 산다. 부모 앞에서 상사 앞에서 끊임없이 세치 혀를 놀린다. 때로는 진심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대게는 자신을 보호하거나 남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언어를 사용 한다. 그런 말과 그들이 아름답고 그럴 듯한 법이다.
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세치 혀로 더 지독한 수다쟁이가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처님은 입을 도끼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경계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입안에 도끼가 함께 생긴다. 그것을 잘 간수하지 않으면 도리어 제 몸을 찍는다.
그것은 세치 혀를 잘못 놀리기 때문이다. 칭찬해야 할 것을 도리어 비난하면 그 죄는 바로 입에서 생기는 것이니 결국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가리고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거짓말과 음해, 흑색선전을 하면 결국 언어는 탐욕을 운반하고 증식하는 주요한 매게체가 되고 만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완벽하게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는 사람들에게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죄짓지 않은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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