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마음, 밝은 세상

다함께 잘사는 세상, 인정 넘치는 세상, 맑고 밝은  훈훈한 세상은 과연 우리에게 요원한 것인가. 상극과 투쟁이 끊이지 않는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며 언제나 상념에 잠긴다. 무엇이 과연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하고 인정 넘치는 세상으로 인도해 줄 것인가.
현대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겪게 되는 ‘경계’(境界:내 마음을 요란하고 어리석고 그르게 하는 환경과 대상)다.
 마음자리를 살펴본다. 마음자리는 경계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경계를 따라 생길 수 있다. 마음의 평상심이 회복되면 경계가 있기 전보다 더 사람들이 다정해 보이고 더 소중해 보이고 더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내가 원래 요란함이 없는  나의 마음의 자리를 그대로 수호했기 때문이리라.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언제나 제자들에게 ‘정성과 정성을 다하여 항상 심지(心地)가 요란하지 않게 하며, 심지가 그르지 않게 하라. 그러면 지옥 중생이라도 제도할 능력이 생기리라’고 말씀하셨다.
때문에 경계를  대할 때마다 마음 작용을 살펴서 그것이 법문대로 되도록 노력하면 주변이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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