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비하기에 앞서 지난 30년으로 거울삼으려 한다. 잔잔한 바다에선 결코 좋은 뱃사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경세(經世)의 언어를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우리는 다시 옷깃을 여미고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자 한다.
주민을 섬기는 겸손한 신문이 되겠다. 서대문자치신문의 종사자들은 몸은 낮추고 가슴은 더 넓게 열 것이다. 열정은 더욱 키우고, 잣대는 한층 공정하도록  진력할 것이다. 독자는 언제나 옳다는 철칙을 견지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신문이 되고자 한다. 정의사회란 혜택을 가장 적게 받는 최약자에게 가장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사회다.
그럴 때 따뜻한 체온이 감전되듯 흐르는 사회가 완성된다. 따뜻한 마음은 전염될수록 건강해진다.
서대문자치신문은 참주인인 독자와 더불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온 힘을 모으려 한다. 세상은 여전히 모순과 갈등, 불의와 비리를 떨쳐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어둠을 걷어내고, 주민의 앞길을 밝힐 횃불”이 되는 길은 서대문자치신문의 또 다른 목적이다.
누군가 기자의 글에서는 향기가 나야 한다고 했다. 땀에 절고 냄새가 나는 기사에서도 훈향이 느껴지도록 애쓸 것이다. 30년을 거울삼아 정론과 직필의 창간 정신으로 재무장할 것이다. 독자들께서 따뜻한 마음과 회초리를 함께들고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말아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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